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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법꾸라지’ 김기춘 법원에 보석 신청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 기자
  • 송고시간 2017-05-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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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지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심장병 등 건강문제 호소
'문화·예술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교도관들과 이동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 전 실장은 구속된 후 4개월 넘는 기간 동안 수감 생활 하면서 심장병 등 건강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재판부는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 양측의 의견을 검토한 뒤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앞서 국정농단 피고인들의 보석을 기각한 바 있어 보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광고사 강탈 혐의를 받는 광고감독 차은택씨,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의 보석을 법원이 기각한 바 있다.
 
17일 오전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사무실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청와대는 2014년 1만 명에 가까운 문화계 인사들을 블랙리스트로 규정,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문서를 만들었다고 알려진다.
 
김 전 실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고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작성해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에서 실행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5일 공개한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는 김 전 실장 ▲세월호 인양 방해 ▲언론 조작 ▲통합진보당 해체 개입 ▲문화계 블랙리스트 조성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