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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방차 길터주기 어렵지 않아요.

  • [강원=아시아뉴스통신] 변병호 기자
  • 송고시간 2017-07-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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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강원 영월소방서 방호구조과장.(사진제공=영월소방서)

출동 벨이 울리는 순간 소방관들은 재난현장에 최대한 안전하고 빠르게 도착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소방관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일부 운전자들의 양보의식 부족이나 불법 주·정차된 차들로 인해 출동시간이 지연되는 것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5분이라는 시간이 누군가에겐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이 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심정지와 같은 응급환자의 경우 골든타임 4분 후 1분이 지나면 생존율은 25%로 낮아지고 화재의 경우 발생 5분이 지나면 급속히 연소가 확대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차량을 이동해야 긴급차량의 신속한 출동을 도울 수 있을까.

그 요령은 다음과 같다.

▶교차로 또는 그 부근에서는 교차로를 피해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해야 한다.

▶일방통행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해야 하며 예외로 긴급차량의 통행에 지장이 우려될 경우 좌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할 수 있다.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최대한 진로를 양보해 운전 또는 일시 정지해야 한다. 

▶편도 2차선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은 1차선으로 진행하고 일반 차량은 2차선으로 양보해야 한다.

▶편도 3차선 이상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은 2차선으로 진행하고 일반 차량은 1, 3차선(좌우)으로 양보운전을 해야 한다.

위 사항을 잘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긴급차량의 출동을 도와 나와 내 이웃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인선 소방관서에서는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과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속해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시민들의 의식변화가 없다면 이 모든 노력은 무의미할 것이다.

우리 이웃에게 달려가는 소방차들에 길을 양보하고 불법 주정차를 삼가는 행동이야말로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값진 이웃 사랑의 실천일 것이다.

백승철 강원 영월소방서 방호구조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