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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님, "내 사건으로 노무현 대통령 인권변호사의 삶 선택했다".

  • [경남=아시아뉴스통신] 김성조 기자
  • 송고시간 2017-09-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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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용주사(주지)성남스님(사진제공=김원행)

우리나라 대표적 인권변호사로 영화 '변호사'의 모티브가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1981년 평소 친분이 있던 동생의 '절도•공갈 등의 혐의' 구속 사건의 변호를 맡으면서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대통령이 변호를 맡은 이가 바로 성남스님(속세이름 최도수)이다.


스님은 1972년 노 전대통령이 사법고시 준비를 위해 김해시 소재 장유암에 머물당시 8개월간 한방에서 동고동락했다.

성남스님은 1981년 5월 민주정의당 경남 제7지구당(김해,양산)간사를 맡아 오던 중 절도•공갈 범으로 몰려 구속 됐다.

성남스님은 "억울함을 호소 했지만 시퍼런 칼날을 휘두르는 전두환 정권 당시 누구도 나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았다"며 "그런데 기적처럼 내앞에 고시준비생 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가 되어 나타났다"고 회고했다.


노 전대통령의 열띤 변론끝에 스님은 1심에서 무죄를 받고 74일간의 억울한 옥살이에서 벗어났다.

이후 사석에서 노 전대통령은 나에게 "인권이 왜 중요한지 너(최도수)를 변호하면서 처음으로 알게 됐다"며 "앞으로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인생을 살겠다고 말하며 내 어깨를 두드려 줬다"고 술회했다.

이후 스님은 1983년 속세와 인연을 끊고 출가했으며, 현재 경남 양산시 용주사 주지를 맡고 있다.

노 전대통령의 영향일까? 성남스님은 속가부모님이 물려 준 유산 14억원으로 김해시에 도림원이라는 장애인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해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있다.

한편, 성남스님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후보 특보단 '문화예술 특보'와 '불교담당 특별 부단장'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