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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TV] 유창열 위원장, “MB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그야말로 '국기문란'”

  •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장서윤 기자
  • 송고시간 2017-09-28 14:27
  • 뉴스홈 > 정치
“원세훈 국정원장 혼자 벌인 일 절대 아니야. MB에 보고된 일일 것. 전면적 수사 불가피... 국민의명령 방해공작 관련 문건, 문성근이 검찰에서 확인해... 시민의날개, 국민의명령과 통합 후 새로운 정치 만들어 내는 일에 기여할 터”
 
류창열 시민의날개 집행위원장(오른쪽)이 아시아뉴스통신TV 특별초대석에 출연해 장서윤 아나운서와 '이명박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유 위원장은 "MB정부 시절 국정원을 통해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문화예술인을 압박했다"며 특히, "문성근 씨의 야권단일화 운동인 '국민의 명령'에 대해서도 방해공작 관련 문건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사진출처=아시아뉴스통신TV 캡쳐)

◆ "문화계 블랙리스트, 원세훈 국정원장 혼자 한 일 절대 아니야... 이명박 대통령에게 까지 보고 된 'MB 블랙리스트'일 것"
 
[장서윤 아나운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방송가에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배우 문성근 씨를 비롯한 문화계 인사들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했는데요. 문화예술인들은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유창열 시민의날개 집행위원장 모시고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과, 또 이로 인한 내년 지방선거 향배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유창열 시민의날개 집행위원장]
네, 안녕하세요.
 
[장서윤 아나운서]
문성근 씨 등이 주장하는 피해사항이 어떤 내용인가요?

 
[유창열 시민의날개 집행위원장]
문성근 선배님의 개인 피해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MB정부 시절에 국정원을 통해서 그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것이고요. 그것으로 인해서 문화예술계의 정부비판 세력을 퇴출시켜야겠다, 그리고 그 것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중요하고, 지금 국정원에서 이렇게 관리를 했다는 것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즉, 분명히 그것으로 인해서 방송사, 언론사, 배급사, 그리고 더 밑으로 내려가서는 블랙리스트의 문화예술인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거든요. 그 것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더 중요한 사실이고요. 그래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혼자 한 일은 절대 아닐 것이다, 즉, MB정부의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된 사실이 아닐까 해서 전면적인 수사가 불가피하다, 그 사실들이 더 중요한 것이죠. 문성근 대표님의 혼자 받은 피해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요. 그 블랙리스트 뿐 만 아니라 문화예술계 전반에 걸쳐서 그러한 일들이, 실제 피해자들이 있을 것이고 그러한 피해 사실들을 지금 취합을 해서 고소 고발을 할 예정입니다.

[장서윤 아나운서]
그런데 오히려 "황석영 작가나 김미화 씨 같은 경우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소위 잘나갔다"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란 것은 없다"는 일부 반박 의견도 있었는데요.
 
[유창열 시민의날개 집행위원장]
글쎄요,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어제(26일) 황석영 작가님과 김미화 씨가 기자회견도 했고요. 분명 김미화 씨도 검찰에 참고인 조사를 가서 국정원 문건을 분명히 확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말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류창열 시민의날개 집행위원장(왼쪽)과 문성근 백만송이 국민의명령 상임운영위원장(오른쪽).(사진제공=시민의날개)

◆ "문성근을 좌파로 몰아라, 국민의명령 해체시켜라" 방해공작 문건 존재 
 
[장서윤 아나운서]
야권단일화 운동으로 알려진 문성근씨의 ‘국민의명령’에 대한 국정원의 방해공작도 있었다는 증언도 있었는데, 위원장님이 계신 ‘시민의날개’와 ‘국민의명령’이 합병된다고요.
 
[유창열 시민의날개 집행위원장]
네, 이건 제가 두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을 할게요. ‘국민의명령’의 방해공작은 증언이 아니고, 문성근 선배님이 검찰 조사에 들어가서 문건을 확인했습니다. 분명하게. 예를 들어서 SNS를 통해서 문성근을 좌파로 몰아라, ‘국민의명령’을 해체하도록 뒤에서 조종을 해라, 이런 식으로. 혹은 인쇄물을 만들어 뿌려라. 이 내용들은 문건에 분명히 있었던 사실입니다. 이건 증언이 아닌거죠. 그런데 보통 국정원에서 시민단체를 와해시키려고 공작을 할 때는 회원들로 위장을 해서 들어옵니다. 들어와서 지도부를 흔들죠. 그리고 조직에 흠집을 내서 조직이 와해되도록 하는 것이 아주 고전적인 수법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명령’도 한동안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무국에서도 이번에 참고인 조사에서 증언을 모두 했던 것이고요. 그리고 ‘국민의명령’과 ‘시민의날개’가 하나가 됐습니다. 합병이라기보다는 ‘국민의명령’이 그동안 해왔던 것을 ‘시민의날개’가 지속해서 그 사업을 이어받도록 하는 것으로 해소식을 가졌고요, ‘국민의명령’은. 지금 현재 남아있는 12만 회원들이 우리 ‘시민의날개’로 모두 들어온 겁니다. ‘국민의명령’은 그동안 잘 아시다시피 야권단일화, 시민참여형 정치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왔고, 지난 대선까지 계속 노력을 했던 단체로서 ‘국민의명령’이 해왔던 사업을 우리 ‘시민의날개’는 장기계획으로 계속해서 해 나가려고 하는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
 
문성근 백만송이 국민의명령 상임운영위원장(왼쪽)과 류창열 시민의날개 집행위원장(오른쪽). 유 위원장은 아시아뉴스통신TV 특별초대석에 출연해 "문성근 씨가 검찰에서 국민의명령 방해공작 관련 문건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사진제공=시민의날개)
 
◆ "연예·문화계블랙리스트,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슈될 것" ... "시민의 날개, 새로운 정치 만들어 내는 일에 기여하겠다"

[장서윤 아나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이 내년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유창열 시민의날개 집행위원장]
글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파괴력이 클겁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국정원의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것은 국기문란 사건이거든요. 단순히 댓글을 몇 개 달았다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에 개입을 했고, 국기를 문란한거죠. 즉, 권력기관을 통해서 정부의 시녀를 만들어 버린 거죠. 그래서 아마 계속해서 적폐청산의 차원이 아니라 국기문란 사건으로 다뤄야하는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분명히 내년 지방선거에 정치이슈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의날개 류창열 위원장이 부정선거를 감시하기 위한 운동인 '시민의눈'에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사진제공=시민의날개)
 
[장서윤 아나운서]
마지막으로 ‘시민의날개’는 앞으로 어떤 일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유창열 시민의날개 집행위원장]
네, 이제 대선도 끝났고, 잠시 앞으로의 사업구상에 대해서 추석연휴가 끝나고 나면 사업계획들을 다 밝힐 계획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에도, 우리가 정권 교체를 했지만 시민참여형 정치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이 우리 ‘시민의날개’가 하고자 하는 주요목적 사업이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시민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업들을 많이 할 겁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혁신위원회를 통해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만은, 국민 참여 경선제가 정착돼서, 당원들과 시민들이 하나가 돼서 정치를 직접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우리는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서, 추석이 지나고 나면 그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우리지역의 일꾼은 우리가 뽑아야 한다, 우리 시민들이 직접 공천에서부터 관여를 하고, 좋은 후보가 뽑힐 수 있도록 정보를 주는 사업, 좋은 후보를 선택하는 것들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 그리고 요즘 진보민주세력이 집권을 하고 나니까 이쪽으로 오는 정치인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걸러내는 작업을 시민들이 직접 하려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내는 일에 우리 ‘시민의날개’가 기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서윤 아나운서]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유창열 시민의날개 집행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촬영편집] 도남선 기자, 유지오 인턴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민주 상임고문, 오른쪽)과 류창열 시민의날개 집행위원장(왼쪽).(사진제공=시민의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