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앙트레프레너쉽으로 스포츠 혁신! 동북아 스포츠 허브 비전 공개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문중 기자
  • 송고시간 2018-01-16 15:49
  • 뉴스홈 > 스포츠
박정근 호서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 야구학과 주임교수 / 교수협의회 회장
대한민국 야구와 스포츠 산업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박정근 교수./아시아뉴스통신=이문중 기자

그 누구보다 야구를 사랑했던 남자가 있다.

어린 시절 선수를 꿈꿨었고, 항상 야구공을 곁에 지녔으며, 학자로서 정년을 눈앞에 둔 지금도 그는 오직 한국 야구의 발전만을 꿈꾼다.


바로 호서대학교 박정근 교수의 이야기다.

그는 사회적 사명감을 가지고 독립야구단을 육성하고 다수의 지도자, 스포츠 산업 전문가들을 배출해왔다. 헌신적으로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슬로건을 실천하고 있는 그를 찾아 원대한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학점은행제 야구팀(팀명ISG미라클) 창단으로 선수들의 꿈 '날갯짓'
 

2015년 3월 20일, 한국 야구사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참신한 도전 소식이 국내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바로 독립야구단 ISG Miracle(미라클)의 출범 소식이었다.

고양 원더스에 이은 두 번째 독립구단이자, 현직 야구학과 교수가 구단주로서 지휘봉을 잡고 진두지휘하는 최초의 사례였다.

무엇보다 미라클이 독보적 입지를 차지하는 이유는 그당시 유일한 독립구단이자 야구 아카데미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가 될 기회를 놓치거나, 자신만의 전문 영역을 가지고 있지만 야구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이들에게 야구 훈련과 각종 지식 교육을 병행하는 최초의 야구 학습 조직이었던 것이다.

그는 2년간 구단주로 있으면서 선수 5명을 KBO리그 프로팀에 진출시켰다.

박정근 교수는 이미 2002년에 호서대학교 코칭능력개발대학원(현 스포츠과학대학원)을 설립(초대원장)하고 축구학과를 개설하였고, 2004년에 야구학과를 개설하면서 스포츠 행정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검증받은 전문가였기에 ISG(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의 독립야구단 창단 도전이 쉽지는 않았지만, 연천군의 지원을 받는 어엿한 독립구단(연천미라클)으로 키워낸 바 있다.

“2009년도에 ISG를 창업한 이후 연천미라클을 관리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얻었습니다. 이제 다시금 ISG미라클이라는 이름을 걸고 새로운 선수를 모집하려 합니다. 야구에 열정을 갖고 계신 분들의 도전을 응원하며, 야구를 사랑하는 기업과 단체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정근 교수는 인재양성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는 만큼, 선수들에게도 충분한 훈련시간과 함께, 학위과정과 다양한 경영지식을 쌓도록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 호서대학교에 정식 야구팀을 창단하면 좋지만 야구선수 티오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수 티오에 관계없이 선수선발이 가능한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체육학과에서 야구팀을 창단하려고 합니다. 물론 기존 고교 선수들은 학점은행제 야구팀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활용을 잘하면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야구선수로서 최고의 목표는 역시 프로 진출이겠죠. 저도 이러한 선수들의 바람에 응답하도록 훈련 시스템의 양적·질적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선수가 아니라 하더라도 신체 기량보다 더 뛰어난 인재들을 발굴해 야구 산업 전반에서 활약하도록 전공 교육에도 노력을 쏟을 것입니다. 학사학위는 기본이요, 어학 능력을 배양해 수시로 해외 경험을 쌓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전공 강의도 모두 야구의 실제에 관한 것들로 채워 높은 흥미를 가지도록 유지할 것입니다.”
 
야구 열정과 경영 감각 갖추면, MLB진출도 가능
 
야구는 그라운드 위에서만 펼쳐지는 스포츠가 아니다.

오히려, 그라운드 밖에서 구단과 관련 기업들이 창출해내는 일자리와 수익이야말로 ‘야구의 실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정근 교수는 학생과 선수들에게도 이러한 점들을 강조한다.

학생 본인의 어학 능력만 갖춰진다면 박 교수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MLB 구단에 인턴으로 입사하게 되는 기회는 충분히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각도로 야구를 바라보고 접근하는게 저희 ISG에서 하는 사업입니다. 저희 야구단 관계자 중 한분이 현직 뉴욕 양키스의 스카우터이고 이전부터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 가능성을 타진해왔기 때문에 영어구사력만 갖추어지면 인턴도 가능합니다. 추후에는 고용노동부에서 지원받으면서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MLB 인턴쉽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의지를 갖춘 젊은이들에게 합당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는 항상 입버릇처럼 선수들에게 ‘창의’를 강조한다. 감독과 코치의 지도를 무작정 따르는 선수가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라는 의미다.

“두뇌를 갖춘 선수가 대성하기 마련입니다. 지능적인 선수는 코치의 지시와 감독의 전략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야구와 관련된 다른 분야도 물론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미덕이죠. 바로 이런 플레이어를 육성해내는 것이 ISG와 미라클의 모토입니다.”
 
교수, 기업가이자 사단법인 단체장…야구인 양성의 산증인
 
박 교수는 현재 호서대 교수협의회 회장, 체육전공 교수, 스포츠과학대학원 야구학과 및 축구학과 주임교수, 일반대학원 미래산업융복합학과 스포츠레저복지산업 전공주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소년스포츠지도사연수원 원장, 축구부 및 소프트볼팀을 창단하여 작년까지 지도교수로 활약했으며, 학점은행제 야구부를 창단 예정에 있다.

아울러 벤처기업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의 CEO이자 한국코칭능력개발원(KCDC) 원장, KBO야구발전위원으로서 상아탑과 사회를 아우르는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KCDC는 올해로 20년을 맞이하는 사단법인입니다. 현재 국내외에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3000여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죠. 저는 이 단체를 창립 초부터 원장으로서 이끌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교수의 직분을 우선시 했기에 ISG와 KCDC에 집중할 수 없었지만, 정년 후에는 ISG와 KCDC에서 오직 야구와 스포츠선진화 및 글로벌화만을 생각하며 활동할 것입니다.”
 
중국 선수 유치 프로그램 진행 중…야구 강국 한국의 위상 떨칠 것
 
최근 박정근 교수는 신흥 야구 강국으로 떠오르는 중국의 선수들을 유치하는 계획을 현실화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호서대 정원외로 중국인 야구 유학생들을 받는 것을 골자로, 스무명 이상을 유치한다면 야구학과를 설립할 수 있다.

여기에 매 학기마다 팀을 구성하게 되니, 자체 시합을 통해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한걸음 더 나아가 호서대 야구학과를 졸업한 중국인들이 중국 야구 발전을 실질적으로 이끌게 된다면, ‘호서대 동문’이라는 공감대를 중심으로 한국야구와 중국야구의 다양한 교류까지 예상해봄직 하다.

“호서대학교가 국제 야구 전진기지로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 교훈이 바로 ‘하면 된다’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행정적 노하우는 충분히 쌓았고, 기업과 사단법인을 통해 맨파워도 충분하기에 중국의 기업들이나 야구를 사랑하는 국내외 투자가들의 투자만 뒷받침 된다면, 호서대에서 보유하고 있는 넓은 부지를 하드웨어 삼아 강력한 야구 아카데미이자 트레이닝센터로 거듭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박정근 교수는 궁극적으로 스포츠테마파크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를 사랑하는 청년들을 지도자로 육성하고 일반인들에게도 다양한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본인의 이익은 뒷전으로 미룬 채, 오직 한국 야구의 발전만을 바라며 질주해온 박정근 교수.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지성과 인성 교육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한국 스포츠 선진화를 향한 진심어린 사랑을 보여준 그의 소탈한 모습에서 대한민국 야구의 밝은 미래를 점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