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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尹탄핵.체포.정부.여당 향해 연일 맹폭

  •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 기자
  • 송고시간 2025-01-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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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4일부터 탄핵.헌법재판관 임명. 체포 등 일련에 사견 쏟아내
최근에 나훈아 공연서 왼팔 오른팔 논란에 sns 장문의 글통 해 반박
호남인 대변 민주당내 정치적 입지 강화...도지사 3선 겨냥 포석 풀이
김영록 전남도지사./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그동안 현안에 대해 말을 아낀것과는 달리 탄핵정국에 들어 윤석열 대통령과 권한대행, 여당에 대해 ‘강한 말’을 쏟아내고 있어 그의 속내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각종 해석이 나오고 있다.

12.3불법비상계엄으로 인해 내란 수괴로 탄핵을 당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아직까지 집행을 하지 못하고 있어 많은 국민들은 체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특히 주말마다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윤석열 체포와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면서 탄핵정국에 대한 해소가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같은 중대한 시기에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에서 "지금 하는 꼬라지들이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하는 짓거리인지"라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다. 니는 잘했나"라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곧바로 사회관계서비스망을 통해 “양비론이 아닌 시대정의를 바로세워야 한다”며 장문의 글을 실었다.


김 지사는 “내가 좋아하는 나훈아 가수의 요즘 탄핵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 아니 심히 우려스럽다. 평상시 같으면 좌우 싸우지 말고 통합정신으로 정치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이 지당하고 백번 옳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이다. 하마터면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처럼 모든 것을 통제받는 독재시절로 되돌아갈 뻔했다. 지금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그래서 윤석열이 탄핵심판대에 서게 된 것인데, 단순히 좌와 우가 싸우는 진영논리로 작금의 현실을 이해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러한 문제는 좌우의 문제가 아닌, 국가 기본을 바로 잡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대단히 중대한 시대적 과업이다. '우'도 문제지만 ‘좌보고 니는 잘했나' 이런 양비론으로 말하면 대한민국 정의는 어디에 가서 찾아야 하나”고 비판했다.
 
김 지사가 사회관계서비스망에 입장을 나타낸 것은 계엄 선포 다음날 부터이다.

그동안 국립의과대학교 유치 문제, 광주군.민간공항 무안이전 등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던것에 비추면 갑자스럽게 말이 많아진 것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을 옹호하고 대변하고 있다면 김 지사가 탄핵정국에서 전남도민은 물론 호남인의 대변자로 나서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탄핵이 이뤄진 후 조기대선에 대한 출마를 선언한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반면 김영록 지사도 페이스북에 비상계엄조치에 대한 글을 계속해서 올리며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번 비상계엄 조치는 당혹스럽고 참담하기 그지 없습니다.민주주의가 참혹했던 80년 그 이전 군사정권 시절로 후퇴했습니다”(12월4일)

“분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국회앞 수십만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그래도 안철수 김예지 국회의원의 소신투표가 큰 위안이 됩니다”(7일)

“오락가락 한동훈 국민배신하더니 국정에 대한 무개념 일관. 질서있는 대통령의 조기퇴진은 탄핵밖에 없음”(8일)

“즉시 체포해야 한다. 대통령 담화를 보니 한심하고 참담하다. 일부 보수 유튜버 주장을 방패삼아 국민을 호도하려는 반헌법적 변명에 불과하다...예정일인 14일 전에라도 바로 탄핵시켜야 한다. 탄핵만이 국가를 구하는 길이다”(12일)

“가결 204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무도한 반헌법 반민주 폭거를 드디어 멈춰 세웠습니다. 살을 에는 추위에도 쉼없이 탄핵을 외친 국민들의 승리입니다”(14일 탄핵소추안 통과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거부는 위헌이고 위법이다. 한덕수 권한대행마저 갈길을 잃고 흔들리면 국정이 흔들린다. 헌법재판관을 바로 임명하고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길 강력히 촉구한다”(26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에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윤석열의 불법적인 체포영장 무력화 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어 한마디 하겠다. 비겁하게 관저에 숨어 소환조사에 불응하더니 새해 첫날부터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편지를 보내 제2의 내란을 획책한 게 과연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국민을 배반한 내란수괴 윤석열은 즉각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라”(2025년 1월3일)

이밖에도 “합법적인 체포영장 집행에 불법 저항하는 대통령의 내란행위를 옹호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나또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럽고 도 부끄러웠습니다”, “최상목 권한대행의 입장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 권한대행은 곧바로 경호처에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토록 지시해야 한다” 등등의 말을 쏟아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때에도 김 지사는 도민과 국민들에게 안타깝고 슬픈소식을 전하면서 국민애도기간 후에도 함께 아파해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영록 지사가 12.3 비상계엄 선포 후 목소리를 높이는데는 대선출마와 도지사 3선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 지사가 직접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는 미지수 이지만 최근에 이에대해 여지를 남겨놓는 발언도 회자되면서 ’정치는 생물‘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직접 대선 출마는 아니더라도 도지사와 장관,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치인으로서 호남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대신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되고 있다.
 
특히 도지사 3선을 위해 온갖 정성을 쏟아온 김 지사에 대해 주철현 도당 위원장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다선 의원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견되면서 이를 차단하고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여론도 일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김영록 지사가 지난해 말부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은 자신이 그려놓은 정치 로드맵에 따른 것이지 않겠냐”면서 “비상계엄 선포가 이를 앞당기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탄핵과 조기 대선, 그리고 지역 현안 문제 등이 어떻게 김 지사에게 유불리로 다가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가 이번 탄핵정국에서 보인 정치적인 행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jugo3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