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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아시아뉴스통신 DB |
[아시아뉴스통신=서승희 기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잘못,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라며 "국가 기관이 정면충돌하여 나라가 분열될 위기 상황이다. 그것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직접 호소드리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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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아시아뉴스통신 DB |
이어 "내일이 D데이라고 한다.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공성전 채비를 끝냈다. 언제든 성벽을 허물고, 한남동 관저에 고립돼 있는 윤 대통령에게 수갑을 채워 끌고 나가려고 한다."라며 "직무가 중지되었다 해도, 여전히 국가원수이자 최고 헌법기관인 윤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윤 대통령에게 특례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기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다. 사실을 호도하는 정파적 선동, 수사기관의 폭압으로, 자연인 윤석열의 입을 틀어 막아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 자신의 방어권을 충분히 발휘하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이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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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통령실) |
이어 "우리 헌법은 모든 형사 피의자가 유죄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한다고 천명하고 있다. 형사소송법은 모든 피의자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는 것을 원칙으로 명시하고 있다. 야당의 유력 정치인은 이런 사법체계를 교묘히 이용해서 재판을 한없이 지연시키고 있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고, 사법 처리를 모면하고 있다. 왜 윤 대통령만 우리의 사법체계 밖으로 추방돼야 하냐."라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지금 경찰과 공수처는 대통령을 향해 이렇게 외치고 있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순순히 무릎 꿇고 오랏줄을 받아라'. 이런 폭압적인 위협에 윤 대통령이 무릎을 꿇어야 하냐. 윤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수사관에 끌려 한남동 관저를 나서는 것이, 2025년 대한민국에 어울리는 모습이냐. 공수처와 경찰의 목적이 정말 수사냐, 아니면 대통령 망신주기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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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통령실) |
이어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경찰 병력과 경호처 경호원 사이의 충돌 가능성이다. 국가 기관과 기관이 충돌하면 중재할 수도 조정할 수도 없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수천 명의 시민들이 관저 앞에서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밤을 새고 있다. 경찰과 시민이 충돌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극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금 이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행정부의 수반을 맡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뿐이다. 경찰과 경호처는 행정부의 수반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침과 지휘를 따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경찰 공수처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 대통령에 대한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 또는 방문조사 등을 모두 검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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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통령실) |
이어 "경찰과 공수처, 국가수사본부가 냉정을 되찾기 바란다. 유독 윤 대통령에게만 가혹하게 대응하는 것이 온당한 일인지 생각해 봐라."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리는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겠다는 경찰과 이를 막으려는 경호처의 충돌이 국가적 위난 사태에 이르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 난국이 슬기롭게 해결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