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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난구조대원, 심폐소생술로 응급환자 생명 구해

[경남=아시아뉴스통신] 모지준기자 송고시간 2016-04-15 14:34

해군 SSU 해난구조대 정종열 중사, 공중목욕탕서 군인정신 발휘 ‘박수’
해군 해난구조대 정종열 중사.(사진제공=해군 5성분전단)

해군 해난구조대 소속 부사관이 지난 7일 공중목욕탕에서 쓰러진 노인을 신속한 응급조치로 소생시킨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해군 5성분전단(전단장 준장 박기경) 해난구조대 정종열 중사(34).

포화잠수 훈련을 마치고 심신회복을 위해 이틀간 휴가를 받은 정종열 중사는 이날 정오 쯤, 창원시 진해구 한 공중목욕탕을 찾았다가 탕 내부에서 119를 찾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으로 곧바로 달려간 정종열 중사의 눈앞에는 고령의 남성이 쓰러져 있었다.

높은 온도의 탕에서 나오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이 남성은 이미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정종열 중사는 본인이 해난구조대에 근무하고 있음을 알리고 양해를 구한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 5분이 삶과 죽음을 좌우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종열 중사는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응급조치를 포함해 30여회의 흉부압박과 2차례의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마침내 호흡과 맥박을 되찾은 이 남성은 119에 인계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현장에서 전 과정을 지켜봤던 김관문 씨(67)는 “다급한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고 능숙한 솜씨로 침착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정종열 중사의 모습이 너무나 든든했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정 중사의 듬직하고 군인다운 모습에 모두 칭찬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종열 중사가 능숙하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전?평시 해난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해난구조대원으로서 평소 심폐소생술을 숙지하도록 하는 교육훈련을 해왔기 때문이다.

해난구조대에서도 구조?잠수에 대한 이론과 실전의 전문가로 알려진 정종열 중사는 지난 2008년 임관 이후 북한 발사 로켓 인양작전, 가거도 해경헬기 인양작전 등에 투입돼, 주어진 임무를 완수한 바 있다.

또한 현재는 항공 인명구조 교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종열 중사는 “응급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한 시도를 했을 것”이라며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하고, 우리 해난구조대원들은 바다뿐만 아니라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다국적 연합 재난구호 훈련인 ‘2016 코모도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에서 자카르타로 이동하던 해군 군의관 오재원 중령(42)과 간호장교 박경희 대위(32)가 기내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인도네시아 여성을 응급 처치하고, 항공기 착륙과 동시에 대기하고 있던 엠블런스에 안전하게 인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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