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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천추태후 '고려의 여걸?' or '나라를 망친 악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교덕기자 송고시간 2016-04-24 19:23

자료사진.(사진제공=KBS1 '역사저널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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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5대 왕 경종의 왕후이자 고려의 정치를 쥐락펴락한 천추태후는 악녀일까, 여걸일까.

24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되는 KBS1 '역사저널 그날'은 고려왕조 특집 '천추태후, 위험한 사랑에 빠지다'를 방송한다. 고려의 정치를 쥐락펴락한 여걸과 나라를 망친 음탕한 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천추태후의 참모습을 만나본다.

천추태후는 친동행 헌정왕후와 나란히 고려 5대 왕 경종의 왕후가 됐다. 17세에 아들을 낳았지만 1년 후 경종이 죽고 과부가 된다. 이후 당시 두 살이었던 천추태후의 아들 대신 그의 친오빠였던 성종이 경종의 뒤를 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고려에 이상한 소문이 퍼진다. 승려 행세를 하는 김치양이란 사내가 천추궁을 출입하며 한 과부와 정을 통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부는 바로 성종의 친동생 천추태후였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된 성종은 분노했고, 김치양을 장형으로 다스리고 먼 곳으로 유배 보냈다. 천추태후와 김치양 두 사람의 위험한 사랑이 시작됐다.

992년, 천추태후와 성종의 숙부인 왕욱의 집에 불길이 치솟았다. 이 사건으로 왕욱과 천추태후의 동생 헌정왕후가 정을 통하고, 아이까지 임신한 사실이 발각된다. 역시 오빠인 성종은 은 왕욱을 멀리 유배 보냈다.

성종은 두 여동생의 연인들을 연달아 유배 보냈다. 성종이 친 혈육들에게 가혹한 처벌을 내린 이유는 그는 즉위 후 국가의 기틀을 잡기 위해 유학을 통치 이념으로 삼는다. 유교 사회에서 여성의 수절은 매우 중요시되는 덕목 중 하나였다.

따라서 선대 왕 경종의 왕후였던 여동생들이 다른 사내를 만난다는 건 성종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헌정왕후는 아이를 낳다 죽고, 왕욱 역시 유배지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이때 태어난 두 사람의 아이가 훗날 천추태후의 권력 다툼에 불씨가 되는 대량원군이었다.

997년, 성종이 승하하고 천추태후의 아들 목종이 왕위에 오른다. 천추태후는 18세의 나이로 이미 성인이나 다름없던 목종 대신 고려 최초로 섭정을 시작했다. 정권을 장악한 천추태후는 유배 간 자신의 연인 김치양을 다시 불러들이고 그에게 벼슬을 내린다.

그리고 마흔 살 되던 해, 김치양의 아들까지 출산했다. 천추태후와 김치양의 아들은 사랑의 결실일까 정치적 계략이었을까. 이후 천추태후는 카 대량원군을 승려로 만들어 절로 보내고 궁녀를 보내 독살까지 시도했다.

고려를 뒤흔든 천추태후와 김치양의 사랑. 하지만 그 배후에는 고려의 미래를 둘러싼 두 세력의 치열한 다툼이 숨어있다. 치정과 정치를 넘나드는 천추태후의 삶 속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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