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훈교의 시 에세이집 '당신의 감성일기' 표지. |
시인이 언론사에 연재했던 80여 편의 시 중 53편을 선정해 실었다. 소개된 시는 특정 지역이나 특정 출판사에 국한하지 않고 폭넓게 다루고 있다. 또한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각 시마다 감상과 리뷰를 달아 이해를 돕는다.
수록 시인 53인은 고은·문인수·정호승·김용락·이하석·도종환 등 한참 선배 시인부터 류근·길상호·허연·박후기·손택수·김명기 등의 중견 시인 그리고 박소란·유희경·윤석정·김성규·박준·손미·이혜미·김하늘 등 신진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올해 6월부터 진행한 '시인보호구역의 출판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소셜펀딩을 통해 이미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신의 감성일기'는 그리움과 사랑에 관한 시 에세이다. 시가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젊은 시인의 모습이 곳곳에 녹아있다. 우리 가까이서 함께 할 수 있는 시들을 모아 엮은 책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모두가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부록으로 담긴 '여행지에 관한 자선시' 편에는 신안군 증도, 경주 감포, 대구 김광석거리, 의성 조문국 사적지를 다룬 시와 에세이를 소개하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시인 정훈교는 "한 권의 시집을 해석하겠다고 작정하며 읽는 책이기 보다는, 따뜻한 감성으로 시 한 편 한 편에 흠뻑 젖어 보기를 권한다"면서 "이번 책을 통해 지역 출판사도 좋은 책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정훈교 엮음, 시인보호구역, 172쪽(양장본), 1만원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