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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의정부, 신세계백화점 계단서 자전거 추락 중학생..결국 사망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이상열기자 송고시간 2017-06-27 16:17

지난 3일 자전거 추락사고가 발생한 경기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모습/아시아뉴스통신=이상열 기자


백화점 외부계단서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의 사망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 안타까움이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사고와 관련해 안전의무를 책임진 해당 백화점 측은 사고에 대한 답변마저 피하고 있어 물의를 빚을 전망이다.

27일 경기 의정부소방서와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7시께 신곡중학교 2학년 A군(13)이 의정부시 의정부역 7번 출구 3층 외부계단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군은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던 중 2층 난간을 뚫고 10m아래 1층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현장서 의정부성모병원까지 이송돼 응급치료 등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사고발생 일주일 만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당시 현장출동 구급대원은 "호흡불안정과 후두부혈종, 모든 치아손상을 동반한 출혈이 보여 위독한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시민 이모씨(39·주부)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는데 우리 애도 자전거를 너무 좋아한다"며 "또래 아이의 사고가 남의 일 같지 않아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사고는 A군과 또래친구 2~3명 등이 고정 기어 자전거(일명 '픽시fixie'자전거)를 이용해 계단으로 내려오다 발생했다.

또 사고 장소는 주말 또는 휴일 오후시간대에 픽시자전거를 타고 계단을 내려오는 학생들이 자주 눈에 띄던 곳이다.

이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없거나 제동거리가 길어 사고위험성이 크다'고 이용자들 사이에 알려져 있다.

이처럼 사고위험성이 높은 자전거가 백화점 외부계단을 돌아다녔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백화점 측의 노력은 엿보이질 않고 있다.

특히 의정부신세계 측은 사고와 관련된 질문에는 '다른 곳에 문의해보라'고 답변마저 외면하고 있다.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총무팀 관계자는 "자전거를 타던 학생이 2층 난간을 뚫고 떨어진 건 사실이다. 현재 국과수에서 조사 중이다"며 "경찰에 모든 서류를 넘겼으니 그쪽을 통해 확인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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