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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TV] TOPIK 점수 부정 취득한 베트남인들 무더기 적발... “한국어능력 시험이 국내 불법 입국 통로로 이용 된 첫 사례”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장서윤기자 송고시간 2017-09-25 19:29

 
베트남에서 한국어 능력시험(TOPIK) 점수를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뒤 국내 대학에 산업연수 유학생으로 불법 입국한 베트남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베트남에서 한국어 능력시험(TOPIK) 점수를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뒤 국내 대학에 산업연수 유학생으로 입국한 베트남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는 해외 현지에서 이뤄진 한국어 시험이 국내 불법 입국 통로로 이용되다 적발된 첫 사례입니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 현지 유학원 운영자 27살 A씨와, 국외 알선책이자 어학원 대표 37살 B씨, 부대표 36살 C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국내 브로커 한국인 29살 D씨와 기술연수 유학생 신분으로 국내에 불법 입국한 베트남인 24살 E씨 등 20명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어 능력시험(TOPIK) 점수를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뒤 국내 대학에 산업연수 유학생으로 불법 입국한 베트남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베트남에서 유학원과 어학원을 운영하면서 “한국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며 현지인들을 모집한 뒤 1인당 평균 1500만원을 받은 대가로 한국어능력시험 부정 응시를 도와주고 국내에 불법 입국까지 시켜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기술연수생을 희망하는 응시자들과 같은 시험장소에 입실한 뒤 무선 송수신기를 이용해 시험도중 정답을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험장 바깥에 대기하고 있던 A씨의 일당은 A씨가 정답을 알려주면 시험응시생들에게 무선 송수신기로 다시 정답을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정답을 불러주는 아르바이트생 12~13명을 별도로 고용해 한 번에 많은 의뢰인들이 검정시험에 통과하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현지 베트남인은 이 같은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한국어능력시험 증명서를 들고 국내에 거주하는 한국인 브로커를 통해 울산에 있는 모 대학 용접기술 교육센터의 초청 신청서와 관계기관의 사증발급을 인정받아 국내에 입국했습니다.
 
현재 외국인 유학생 기술연수 비자(D-4-6)는 한국어능력시험 2급 140점 이상을 취득하고 관계기관의 초청신청서만 갖춰지면 즉시 발급이 가능합니다.
 
경찰은 A씨 등이 이번에 단속된 혐의 말고도 수도권의 다른 대학과 접촉한 뒤 불법 입국을 시도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뉴스통신 장서윤입니다.
 
[영상제공] 부산지방경찰청
[영상편집] 유지오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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