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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신임 사장 후보 오영식·최성규·팽정광…청와대 재가 ’낙하산 재연 우려’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8-01-18 16:24

코레일 홍보 포스터.(사진=코레일 홈페이지 캡처)
코레일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신임사장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9명이 지원했으며, 최종 3인(오영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성규 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팽정광 전 코레일 부사장)이 청와대에 최종후보로 보고 돼 현재 청와대의 재가만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배수에 들어간 사장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청와대와 특별하고 오래된 관계를 갖고 있는 오영식 전 의원은 16대, 17대, 19대 등 3선 의원을 지냈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캠프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도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활약했다.

특히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2기 의장 출신으로, 3기 의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어 한국전력 사장후보로도 거론된바 있다.

그러나 오 전 의원의 코레일 신임 사장 선임에 대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사라는 의견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실제 오 전 의원의 이력을 봐도 철도나 교통 부문에서의 업무 관련성을 전혀 찾을 수 없다. 현역 의원 시절 국회 상임위에서도 지식경제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사를 맡았을 뿐이다.

최성규 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美)MIT 공과대학 출신으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및 철도대학(현 교통대학) 교수를 역임한바 있어 전문성 측면에서 코레일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후보로 인식된다.

또한 문재인 대선 캠프 특보로도 활동한바 있어 현 정부의 국정 철학과도 잘 맞는다는 분석이다. 최 전 원장은 지난 서울 메트로 사장후보로도 하마평에 오른바 있다.

팽정광 전 코레일 부사장은 철도청 서울지역본부장, 철도공사 철도안전본부장, 기획조정본부장을 거쳐 과거 정창영 사장 퇴임 이후 부사장으로 직무대리를 맡은바 있는 정통 내부 관료 출신으로 지난 2013년 코레일 사장공모에도 지원하여 3배수 안에 포함된바 있다.

다만 팽 전 부사장의 경우 의정부경전철 대표이사를 맡은 기간 중 해당 기관이 불과 5년만인 작년초에 파산한 부분이 인사 및 경영능력 검증 과정에서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편 코레일 사장 공모는 지난 2013년 공모 당시 22명, 2016년에는 16명이 지원 했으나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9명이 지원했을 뿐, 이는 공모기간 중 불거진 낙하산설 때문에 지원자가 유독 적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코레일 사장 공모는 유독 말이 많고 탈도 많은 것이, 지난 2013년 공모 당시에도 국토부 고위직이 일부 임원추천위원에게 특정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는 의혹이 일자 ‘투명하지 못했다’며 재공모를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재공모에서는 1차 공모 당시 3배수에 들지도 못했던 최연혜 전 사장이 면접점수 논란을 일으키며 2차 공모에는 포함되면서 최종 임명되는 낙하산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당시 국감에서도 “최 신임사장이 1차 최종 후보에 없었던 것은 다른 3명의 후보보다 점수가 낮았다는 얘기”라며 "1차 최종후보에 들지 못했던 후보가 2차 최종후보에 포함돼 코레일 사장으로 임명된 것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한바 있다.

문재인 정부인사가 마무리되고 공공기관장 인선이 본격화된 지금, 대통령과 청와대는 애초에 밝힌 원칙과 초심을 다시금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공기업 인사원칙 가운데 하나로 전문성을 꼽았고 문재인 대통령은 4당 대표 회동 당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공공기관장 인사 때 캠프 보은 낙하산 인사만큼은 하지 말아 달라"고 제안하자 "그런 일 없게 하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또한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낙하산 인사 근절을 강력히 예고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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