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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 '미투' 운동 희생양?...제보자 실명은커녕 정확한 정보도 없어

[=아시아뉴스통신] 황규찬기자 송고시간 2018-02-26 03:34

(사진= tvN 방송화면 캡처)

배우 곽도원이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운동의 희생양이 됐다.

익명의 글쓴이는 과거 극단에서 성희롱을 당했었다고 폭로했다. 이름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력과 내용으로 미뤄 곽도원이 지목됐다. 해당 글은 한 시간 여 만에 삭제됐지만 캡처된 글은 온라인을 떠돌아다녔다.

지난 25일 새벽 한 네티즌은 DC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 '나도 미투-연희단 출신 배우 ㄱㄷㅇ'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으며 해당 배우가 7~8년 전 성희롱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상한 점이 있다. 바로 글쓴이가 주장한 시기에는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활동을 하지 않았는 것. 글쓴이는 "ㄱㄷㅇ씨 잘 지내나요? 저랑 공연하던 7~8년 전 일 기억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곽도원 측은 "일단 시기가 전혀 맞지 않는다. 7~8년 전에는 곽도원이 극단에서 활동하지 않고 영화 '황해'를 촬영하고 있던 시기"라고 반박했다.

또 곽도원을 저격한 글쓴이는 자신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 앞서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여러 명의 피해자는 자신의 실명을 밝히고 당당하게 폭로했다.

하지만 곽도원을 겨냥한 글에서는 실명은커녕 정확한 정보가 게재되지 않은 채 두루뭉실하게 올렸다는 점이다. 또한 곽도원의 적극적인 해명 이후 글이 삭제됐다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곽도원 측은 허위 폭로글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지만, 글쓴이를 찾는 등의 대응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강력하게 대응하면 향후 미투에 대한 움직임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한편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은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 연출가가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윤택 연출가가 자신을 성추행한 사실을 폭로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최근 배우 조민기와 조재현이 연이은 폭로글을 통해 성추문에 휩싸여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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