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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병 등 렘수면행동장애, ‘치매’ 퇴행성질환과 관계있다

[=아시아뉴스통신] 김정수기자 송고시간 2018-03-08 11:55

(사진제공=코슬립 수면클리닉)

몽유병과 같은 렘수면행동장애가 퇴행성질환과 관계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카탄차로의 마그나글라시아 대학(Magna Graecia) 신경학연구소 연구팀은 렘수면장애(REM sleep behavior disorder, RBD)와 퇴행성질환에 대한 연구를 영국 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노인의학’(BMC-Geriatrics)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렘수면행동장애가 근력저하를 특징으로 렘수면 중 비정장적으로 폭력적인 운동행동을 동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렘수면행동장애는 퇴행성장애와 관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노인성치매, 다계통 위축증, 진행 경직 척수마비, 파킨슨병과 같은 질병의 전조 질환일 가능성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악몽이나 생생한 꿈, 사지의 강한 흔들림, 웃음, 말하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면 전문가들은 성인의 렘수면행동장애가 훨씬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코슬립 수면클리닉의 신홍범 원장은 “어린이의 렘수면행동장애는 자연스러운 성장통일 수 있지만, 성인의 경우는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흔히 말하는 ‘성인몽유병’의 여러 유형 중 하나다.

신 원장은 “성인몽유명의 경우, 성인에게서 렘수면행동장애가 나타나는 것 자체가 매우 부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상당한 주의를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꿈을 꾸는 대로 몸의 근육을 현실에서도 행동하며, 대개 악몽이 동반된다.

문제는 이 행동이 폭력적인 양상을 띠는 경우가 많다는데 있다.

신 원장은 “성인몽유병 환자들은 함께 잠을 자는 주변인에게도 상처를 주고, 본인 역시 다칠 위험이 있다”며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잠을 자다가 가족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인몽유병은 수면장애 외에도 뇌질환의 조기 신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원장은 “성인의 렘수면행동장애는 정확한 검사를 통한 원인을 밝혀 치료해야 한다”며 “스트레스, 뇌질환, 약물부장용 등 원인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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