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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동해안 오징어 파시로 이름난 경북 울진군 죽변항에서 오징어채낚기어선이 수협 위판을 위해 밤새 잡아 올린 싱싱한 오징어 활어를 옮겨 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오징어 금어기가 풀리면서 경북 울진군 죽변항을 비롯 동해연안 항포구가 본격적인 오징어 조업에 들어갔다.
오징어 파시로 이름난 죽변항도 지난 2일부터 오징어잡이 첫 조업이 시작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5월부터 조업이 본격화 되는 오징어잡이는 싱싱한 횟감으로 사용되는 활어가 주종을 이룬다.
때문에 죽변항을 비롯 울진군의 크고 작은 항포구는 오징어 활어 조업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여름 행락철을 앞두고 싱싱한 오징어 활어가 죽변항을 가득 채워야 항포구도 흥청거리고 어민들 주머니도 두둑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오징어는 싱싱한 횟감으로부터 선어, 마른오징어 가공 등 다양한 상품화는 물론 오징어 갈무리에 일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어종이어서 어민들 뿐 아니라 식당, 숙박업소 등 죽변항 전체 시장 경기를 좌우할 만큼 수혜성이 높은 어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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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동해안 오징어 파시로 이름난 경북 울진군 죽변항에 오징어채낚기어선이 위판을 위해 입항하자 죽변수협 소속 경매사들이 오징어배를 향해 몰려가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지난 2일 첫 조업을 시작으로 7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죽변수협 위판장을 통해 거래된 오징어 활어는 모두 1만9800여마리로 집계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8150여만 규모이다.
7일 오전 오징어 활어 1마리 입찰가는 4300~5000원 사이에 거래됐다.
죽변항 어민들은 4월 말로 금어기가 만료되고 5월부터 본격적인 오징어철이 돌아왔다며 오징어가 쏟아져야 죽변항은 물론 울진의 시장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어민들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북핵 관련 북방 외교정책이 해빙무드를 맞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근해어선의 북한 수역 조업 등 북한과의 수산 정책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어민들은 정부 차원의 북한과의 공동수산자원관리 방안 모색을 통해 중국어선의 자원 남획을 근절하고 오징어 등 동해안 회귀성 어족자원에 대한 우리 어선의 대체어장 입어 등으로 어획량 증대와 함께 악화된 경영 개선이 이뤄지길 고대하고 있다.
한편 북한 수역 내에는 지난 2004년 북중어업협정을 계기로 중국어선 144척이 입어한 것을 깃점으로 지난해는 약 1700척이 일정수준의 입어료를 북한 측에 지불하고 싹쓸이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