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커피시장은 현재 약 2조3,000억달러(2,456조원)정도로 추산되는데 코카콜라가 최근 영국 커피 전문점 체인 ‘코스타커피’를 51억달러(5조6900억원)에 인수할 만큼 커피시장은 ‘GLOBAL ONE MARKET’의 특성을 가져 글로벌 산업군 중 가장 ‘핫’한 분야다. 국내시장도 매년 배수로 고성장하며 시장규모가 11조 7,397원에 달한다.
1세대 인스턴트 커피시대를 지나 모임 등의 ‘공간 제공’을 중심으로 2세대 커머셜 커피가 대중화 되며 지난 10년의 커피 트랜드를 이끌어 왔다면, 이제는 본질적인 ‘커피 맛’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는 ‘제 3의 물결’로 커피소비문화가 진화하면서 향후 10년의 3세대 스페셜티 커피(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에서 결점두, 생산지, 품종, 건조과정, 맛 등 까다로운 기준으로 서 총점80점 이상을 획득한 원두로 만든 커피)시장을 선도하려 하는 브랜드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스페셜티 커피 트랜드에 발맞춰 국내 기존 대형 커피브랜드들도 앞다투어 스페셜티 전문매장을 국내에 플래그샵 형태로 오픈하고 있지만, 기존 커머셜 커피 브랜드에서 ‘플러스 알파’ 개념으로 진행되어 시장에 주는 영향은 극히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올해 연말 강남에 1호점을 론칭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블루바틀이 과연 한국 커피시장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
| 자료사진 |
특유의 힙한 느낌으로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며 ‘핸드드립’을 고집하는 미국의 대표적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에 맞서, 스타벅스가 유일하게 철수한 국가로 알려진 커피선진국 ‘호주’에서 성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연내 미국 서부(캘리포니아), 중부(택사스), 동부(아틀랜타) 진출을 앞두고 있는 국내 최대 스페셜티 커피 전문브랜드 ‘만랩커피’가 동시에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블루바틀과 만랩커피가 모두 최고의 커피맛을 추구하는 것은 공통적이지만 전략은 차이가 크다. 블루바틀은 충성도 높은 고객들과 특유의 감성과 브랜드 희소성을 바탕으로 직영점을 핫플레이스에 최소한으로 개설하는 출점전략을 가지고 있어 절대적 매장 수가 적고 핸드드립 방식을 기본으로 하여 느린 회전율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고객의 절대 숫자가 한정될 수 밖에 없는 특징이 있다.
이에 반해 만랩커피는 1주일 교육받은 가맹점주도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표준화/시스템화에 성공하여 다수의 가맹점 위주로 브랜드를 확장하는 전략을 가진다. 또한, 블루보틀과 같은 등급의 스페셜티 커피를 2배 더 빠르게, 2배 더 저렴하게 제공하여 데일리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을 지향한다.
현재 만랩커피는 호주 진출 3개월 만에 3개의 매장을 확장하고 국내에도 70여개가 넘는 매장들을 운용하며 가성비 높은 커피 맛을 제공하며 커피 소비문화를 상향평준화 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미국, 호주 등 전 세계에서 가맹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글로벌 라이징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상륙하는 블루보틀 커피로 인해 국내에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되고 전체적인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여 ‘이케아-한샘효과(IKEA가 한국 상륙했을 때 우려와 달리 홈하우징에 대한 시장확대로 한샘의 실적이 급성장한 케이스)를 만랩커피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느림의 미학’ 전략의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블루보틀과, 한국에서 시작되어 미국, 호주, 동남아 전 세계로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중인 ‘데일리 스페셜티 커피’ 전략의 만랩커피 중에 전세계 2400조 커피시장의 NEXT 진화 방향인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선점할 브랜드가 어떤 브랜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