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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무용단 내 갑질 파문 '일파만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기자 송고시간 2018-10-11 16:49

국립국악원 전경./사진출처=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 무용단 단원들이 갑질 문제를 폭로하면서 문화예술계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사태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범을 알렸다. 위원회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내에서 발생한 갑질 및 인권탄압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국악원 무용단 내 감독 권한대행과 안무가 등 상급 지위자들이 단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갑질과 인격모독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수년간에 걸친 막말은 물론 예비역 훈련을 못갈 정도의 과한 연습과 단원들의 외모 평가 리스트를 만드는 등 이러한 일을 일상적으로 해왔다고 했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김청우 비상대책위원장은 "뒤풀이 자리에서 단원들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원샷으로 술을 마시고 민망한 게임도 해야했으며, 평소에는 외모 비하 발언을 심심찮게 들었다"며 "이외에도 안무 조작이라던지 안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안무비 횡령까지 의심하게 하는 사건들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지난 5월 무용단 자치기구인 단원 노동복지 협의회를 통해 여러차례 진상조사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지금껏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분개한 이들은 예술계 위원과 시민사회계 위원, 문체부와 국악원 등 정부계 위원 등 10명 내외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가해자들을 파면 또는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가해자들의 파면·해임까지도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받아들여지기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갑질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강력한 징계를 촉구하고 있다. 우리의 요구조건이 반영될 때까지 계속해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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