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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下] 새만금국제공항의 성공 조건, "익산역 낙후의 주범은 혁신역이 아닌 전라선 홀대이다"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유병철기자 송고시간 2019-02-01 07:39

 새만금국제공항./아시아뉴스통신DB

새만금국제공항이 무안공항, 청주공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두 공항이 가지게 될  KTX 접근성과 서비스를 뛰어넘어야 한다.

그리고 그 해답은 KTX 익산역과 연계하는 것이다. 익산역이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이 만나는 철도교통의 요충지라는 장점을 이용하여 도심공항터미널과 면세점을 유치하는 것이다.

즉, 익산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출국수속을 마친 여행객들이 대형면세점에서 쇼핑을 여유롭게 한 후 공항철도나 공항버스를 이용해 30분안에 새만금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안타까운 것은 전라선과 장항선을 소홀히 하고 있는 익산시의 태도이다.

그동안 같은 전남권이면서 서부권에 치여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아온 전남의 여수,순천,광양시(약 75만)의 경우 전라선을 고속화하여 익산역까지 1시간 이내에 도달하게 한다면 새만금국제공항의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다.
실제 전라선권의 여수, 순천, 광양시는 작년 국토부에서 발표한 새만금국제공항 항공수요권에서도 빠져 있어 이들 도시의 시민들이 새만금국제공항을 이용하게 한다면 공항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이것이 가능해지면 이번에 예타면제를 받은 경전선(순천~ 광주송정역)이 고속전철화 되더라도 굳이 광주 송정역까지 가서 또 호남선KTX를 갈아타고 무안공항까지가는 번거로움을 겪을 필요가 없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익산시는 전라선 고속철도사업 촉구를 위한 전라선권 시장, 군수 모임인 전라선권 KTX협의회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혜택은 가장 많이 볼 수 있는데도 수요를 늘릴 노력은 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구간이 전라북도 구간만 복선화에서 제외된 채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했는데도 익산시 정치인들은 이렇다할 항의나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현상태를 유지하고자 전주몫인 전북혁신역을 저지하는데만 혈안이 되었다. 작은 것에 집착하여 큰 것을 놓치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오류를 범했던 것이다.

전북혁신역은 전주 서부권 시민들을 위해 언젠가는 추진해야할 사업이다. 이를 저지하는 것은 원래 남의 몫이 었던 것을 제 것인양 뺏기지 않으려는 소지역주의에 불과하다. 만약 익산시 동부권 인구밀집 지역인 영등동, 어양동 주민에게 전주역을 살리기 위해 여수나 순천을 갈 때 익산역을 이용하지 말고 전주역을 이용해야 한다고 하면 뭐라고 할 것인가?

익산역이 익산시민의 몫이듯 전북혁신역 또한 전주 서부권 시민의 몫이지 익산정치인들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 더욱이 익산역 발전과 직결되는 새만금국제공항, 전라선고속화,  장항선 복선화, 전라선 SRT 운행에는 뒷짐지고 손을 놓았던 익산 정치인들이 전북혁신역에 훈수둘 자격은 없다. 만약 전북혁신역 개설로 인해 익산역 수요가 줄어든다면 이는 애초부터 익산역 몫이 아니었던 것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실력 제대로 보이겠다"라고 공언했으나 지금까지 이렇다할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의지하여 유라시아 철도 거점 중심지를 만들겠다고 이야기할 뿐이다. 그러나 이는 가뜩이나 변수가 많은 북한, 미국정부의 손에 익산시의 미래를 맡기는 도박과도 같은 것이다.

차라리 새만금국제공항 예타면제가 확정되었으니 익산역에 새만금국제공항과 연계하여 출국수속이 가능한 도심공항터미널, 대형 면세점, 쇼핑센터를 유치하고 추가로 전라선고속철도화, 장항선 복선전철화, 전라선 SRT 운행에 올해 정치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진정 익산시와 전북발전을 위하는 길이다.

필자 : 전북 전주시민 임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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