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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동명 한국연구재단 팀장, “연구개발도 사회적 가치가 기본”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송고시간 2019-04-12 10:48

- 연구개발과 사회적 가치를 융합하는 새로운 모델 정립
- 상생 협력,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구현
한국연구재단(NRF) 최동명 사회가치전략팀장이 국내 연구개발(R&D) 측면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실현’ 활동을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요즘 ‘사회적 가치’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자주 사용된다. 이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과거에는 정부 부처 등 공적인 기관에서 실현하는 공공의 이익 또는 사회 공헌 등으로 특별하게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일반적인 기업이나 단체에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 협력적 상생 등이 사회경제적 활동의 기본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한국연구재단(NRF)은 연구개발(R&D) 측면에서 사회적 가치 활동을 추진하고 있고 2017년의 활동성과가 미국 협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좋은 성과로 이어져 잔잔한 파급력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구재단에서 사회적 가치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최동명 팀장을 만나 연구개발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의미와 활동 현황, 파급 효과 등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연구개발(R&D)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사회적 가치’는 사회적·경제적·환경적·문화적 영역에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를 의미한다.

또한 인권, 노동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과 협력,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활성화, 환경의 보전 등을 포함한다.

이로 인해 일반 기업들은 경제적 가치와 효율성만을 과도하게 추구하던 시기를 거쳐 이제는 사회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기 시작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의미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용어를 사회책임경영, 지속가능경영 등으로 경영에 도입하고 있다.

또한 국가에서 사업을 위탁받은 공공기관도 공익적 차원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특히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100대 국정과제 중 12번 과제를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 정하고 공기업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또 정부혁신 비전을 “국민이 주인인 정부 실현”으로 설정하고 참여와 신뢰를 통한 공공성 회복을 목표로 사회적 가치 중심 정부를 강조하는 핵심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과학기술 R&D 투자방향과 기준도 사람 중심의 국가 R&D 투자 강화를 목표로 잡고, 창의적인 연구 환경 조성,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성장의 가속화, 과학기술 기반 고급 일자리 창출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우리 재단도 사회적 가치 평가에 대한 배점을 확대하고 경영관리 및 주요사업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지표를 재설계했고, 기관의 고유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정책적으로 마련했다.

- 연구재단의 ‘사회적 가치’ 활동은?

연구재단의 사회적 가치 활동은 2가지 중점이며, 연구성과의 확대와 재단 운영의 효율화이다.
 
이를 위해 우리 재단은 연구개발과 관련해 이해 관계자와 의사 소통을 통해 핵심 평가의 기준을 마련했고, 투명하고 공정한 연구비 예산 집행, 청렴하고 윤리적인 조직문화 조성, 공정한 연구과제 평가 및 선정, 연구 지원을 통한 간접적 경제 기여 등을 포함한 13가지 항목이다.

이에 따라 올해 발간한 2018년 사회책임경영보고서에 이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고, 이를 종합 분석한 내용들이 국가발전을 위한 연구지원, 창의적인 연구인재 양성, 공공가치를 높이는 연구기반 조성, 건강한 연구윤리 확산, 안전한 사회환경 기여, 지역사회 동행, 사람 중심 조직문화 조성 등이다.

- 연구재단의 ‘사회적 가치’ 활동성과는?

연구재단의 사회적 가치 활동성과도 활동방향에 따라 나타났다.

첫째는 연구성과 확대 측면으로 포용적 연구지원과 연구성과의 지역 공유이다.

먼저 포용적 연구지원의 측면에서는 이공분야의 신진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인문사회분야의 장기적 안정적 연구지원을 확대했다.

또 소외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임신·육아 휴직 시 연구기간을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제도를 통해 연구지원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포용적 연구지원을 했다.

다음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 노력은 연구성과의 대중 확산과 공유,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 가치 혁신네트워크 출범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금요일에 과학터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우수한 성과를 국민들과 공유하고 유용한 과학지식의 전파를 위해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강연을 진행하는 지식활동이다.

이는 2007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무료 강연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에 성과를 확산하고 공유하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둘째는 재단 운영의 효율화이며 건강한 연구문화 조성과 연계된다.

한동안 이슈가 되었던 부실학회 예방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실학회 예방가이드 제작·배포 등 연구윤리 교육을 강화했고 연구실 안전지도와 검사를 확대했다.

또 12개 연구비 관리시스템을 1개로 통합, 현장 정밀정산을 축소하고 종이 영수증 보관 폐지를 통해 효율적 연구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 연구 생애주기별 일자리 창출을 통해 민간과 공공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재단 내부적으로는 직접 고용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100% 실현했다.

우리 재단은 이러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난해 사회책임경영보고서로 국외에서는 미국 LACP 주관 ‘비전 어워드’ 금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에서는 사랑받는 기업 정부 포상, 고용노동부 주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적정기관 선정, 인적자원개발(Best-HRD) 우수기관 인증 등을 받았다.
 
국내 연구개발(R&D) 측면에서 필요한 ‘사회적 가치 실현’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연구재단(NRF) 사회가치전략팀 최동명 팀장과 팀원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연구재단의 ‘사회적 가치’ 추진방향은?

국내 최대의 국가 연구개발(R&D) 지원 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은 국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은 경제 성장을 위한 수단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이는 최근 첨단과학기술이 가지는 미래적인 기대가 반영이 되어 있고 인문사회과학은 개인의 통찰력과 사회의 통합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재단은 기관에 부여된 고유의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연구 성과의 확산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현재 연구재단은 창의적 연구를 위한 학술 및 연구개발 활동과 글로벌 인재양성 지원을 계속해 나가고 있으며 연구자 자율에 근거한 책임 있는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현재적 활동을 토대로 외부적으로는 사회공헌활동과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일·가정 양립, 임직원의 권리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인권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지난해 첫 보고서를 발간한 데 이어 올해에는 두 번째 사회책임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첫 보고서를 통해 얻었던 교훈이 우리의 역할과 기능에 선순환이 되게 앞으로도 꾸준히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실천할 것이며, 그 노력의 과정과 성과도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할 것이다.

2019년은 한국연구재단 창립 10주년을 맞는 해이다.

우리는 국민의 꿈을 연구자들과 함께 이루어 나가도록 새롭게 비전을 수립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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