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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따랐는데 잔이 안채워져?'...신기한 술잔 '계영배' 원리가 대체 뭐길래 '선조들의 지혜'

[=아시아뉴스통신] 임채령기자 송고시간 2019-07-06 00:01


▲계영배가 화제다(사진=MBC '마리틀' 캡처)

계영배가 화제인 가운데 계영배 원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5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는 최태성과 딘딘, 샘 오취리가 함께하는 ‘쿡사' 방송을 통해 ‘조선의 궁궐 밖 사람들의 음식’을 먹으며 역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태성은 '계영배'라는 신기한 술잔을 함께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계영배'는 술이 반 이상 차오르게 되면 저절로 술이 밑 구멍으로 빠지는 원리를 갖고 있었다.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기 위해 “가득참을 경계하라”는 의미로 만든 잔이 바로 ‘계영배’다.

실제로 계영배에 술을 가득 따르자 술이 밑으로 새어나왔다. 잔을 가득 채웠기 때문에 술이 다 빠져나왔던 것이다. 최태성은 술을 잔에 반만 따르면 술이 새지 않다고 했지만 술이 바로 새어나와 딘딘과 샘오취리로부터 핀잔을 들어야 했다. 술이 다 빠져나간 후 재차 시도하자 술이 빠져나오지 않아 최태성은 안도했다.

최태성은 조선시대 도자기를 만들던 우삼돌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너무 잘 나가다보니 술과 약에 빠져 한 순간에 나락으로 빠졌다고 했다. 밑바닥에 가자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하고 개발한 술잔이 계영배라고 설명했다.

계영배는 잔의 70% 이상 술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린다. 그렇다면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계영배를 들여다보면 잔 밑에 구멍이 하나 뚫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잔 내부를 보면 가운데 둥근 기둥이 있고 그 기둥 밑에 또 구멍이 하나 뚫려 있다. 계영배의 비밀은 바로 그 둥근 기둥 속에 감춰져 있다.

계영배의 가운데 기둥 안에는 빨대를 말굽 모양으로 구부려 놓은 듯한 관이 숨어 있다. 술을 적당히 부으면 기둥 밑의 구멍으로 들어간 술이 기둥 안쪽 관의 맨 위까지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술이 아래쪽으로 새지 않는다.

술을 가득 부어 기둥 속 관의 맨 위까지 차면 구부러진 말굽 위로 넘어가게 되어 술이 아래쪽으로 빠지게 된다. 이때 잔 아래 구멍으로 연결된 관은 술이 빠지는 만큼 진공상태가 되므로 관 안쪽과 바깥의 압력 차로 인해 기둥 밑의 구멍 안으로 술이 계속 들어가 바닥이 보일 때까지 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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