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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경기 남부 민·군공항 팩트체크 플래카드' 민-민 갈등 재점화 신호탄되나?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정양수기자 송고시간 2019-08-28 10:11

수원시측 "갈등 격화 이전 관련 자료 그대로 공개 시민 판단따라야" 지적
경기남부 민·군 통합공항 문제점 팩트체크 표./(표 제공=수원시청)

"사실을 호도하는 일부 내용만 담은 전단지는 수원시와 화성시의 지자체간의 갈등을 넘어 민-민 간의 감정의 골만 깊게 할 뿐이다"

수원시가 최근 화성시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플래카드를 이용한 '경기남부 민·군 통합공항 문제점 팩트체크'에 대한 논평을 통해 이같이 우려한 뒤, "갈등이 더 격화되기 전에 사업과 관련된 자료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시민들이 직접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게 할 때"라고 지적했다.

시측은 "이 전단지는 현재 논의 중인 경기 남부권 통합국제공항 건설과 관련, 수원화성군공항 이전에 대한 논리 세 가지를 반박한 내용이 담겨있다"면서 화성호의 생태적 가치와 수도권 공기 청정기 역할에 대한 고려가 없다, 2030년 인천공항 및 김포공항 수용능력 포화 돼 대체 공항이 필요하다?, 수원군공항을 화성으로 이전 민·군공항으로 통합 운영하면 경제 효과가 높다? 등의 골자를 소개했다.

이어 "이 전단지는 지난 8월 중순경에 제작돼 화성 전지역에 배포돼 경기 남부권 통합국제공항 건설 및 수원화성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화성시의 입장을 홍보하는 매체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전단지에 담긴 내용들이 사실의 일부만을 기술하여 팩트체크를 위한 전단지가 아니라 오히려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화성시에 통합국제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화성호의 생태적 가치와 수도권 공기 청정기 역할에 무시하는 것과 같다는 말은 과연 사실일까?'에 대해 "화옹지구는 바닷물을 메워 만든 간척지로 약 4500㏊, 1800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으로 수원화성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는 화성방조제 안쪽인 6~8공구 지역에 공항이 위치하게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립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의 철새들의 생태계 파괴와 관련해서는 천수만 철새 도래지에 인접한 서산 군공항의 정상 운영을 미뤄보아 조류관리방안을 마련, 공항을 운영하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화성호와 매향리의  갯벌, 주변 습지 등을 2018년 EAAFP(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한 데 이어 2020년 화성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해 노력 중인 화성시의 노력이 자가당착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논평에는 "화성시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시설 확충으로 대체 공항이 필요하지 않다는 논리를 내세운다"면서 인천공항은 2040년에, 김포공항은 활주로 증설 불가 상대 등의 이유를 통해 "국토교통부가 2021년~2025년에 추진할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서 경기 남부 신공항 관련 불씨는 아직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10개 공항이 적자인데도 또 다른 공항을 짓겠다는 것이 무책임하다는 주장은 일반화에 매몰된 논리로 볼 수 있다"면서 "경기 남부 통합국제공항의 경우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한 검증을 거치지 않고 지은 여타 지방공항들과 같은 접근을 해서는 안 된다. 지금 적자 신세를 면하지 못하거나 문을 닫은 지방공항들은 지역논리나 정치논리로 지어진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비난했다.

수원시와 화성시의 상황에서 대해 "요즘 화성 시내 곳곳에서 군공항 이전과 민간공항 건설 반대 현수막이 줄 지어 걸려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면서 "군공항 이전과 통합국제공항 건설 사업의 일부분만 보고 맹목적인 반대를 하는 것이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면 기둥 같다고 하고 이빨을 더듬고 초승달 같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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