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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운전연수 코스, 가평∼양평 ‘유명로’..미숙운전으로 "불안조장"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정영택기자 송고시간 2019-08-29 17:48

인근주민들, 지형 험하고 내리막길 안 맞아 ..관리당국 지속적 지도. 계도 요구
시속 60km가 제한속도인 내리막길 도로에서, 도로연수 중인 화물차량이 직진차량 앞으로 급하게 끼어들고 있다. 한 교통사고 분석 전문가는 "어안렌즈를 사용하는 블랙박스 화면으로는 거리가 멀어 위험하지 않아보여도 실제 거리는 15미터 정도에 불과해 급정거를 하지 않으면 추돌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조언했다./아시아뉴스통신=정영택 기자

국도 37호선 유명로(양평군 중미산 삼거리∼가평군 신청평대교, 연장27.9㎞, 왕복2차선) 구간에서 가평군 관내 자동차운전면허학원의 도로연수 차량이 몰려다니며 미숙한 운전으로 교통흐름을 방해하는가 하면 심지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까지 주민들에 의해 자주 목격됨에 따라 관리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가평군 관내에는 ○○○운전면허학원, △△학원 등 총 2곳의 운전면허학원이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정식 등록돼있으며, 승용차와 화물차를 모두 포함해 각각 11대씩 총 22대의 연수차량이 운용되고 있는데, 이 학원들의 연수차량 가운데 일부는 교통이 혼잡한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유명로를 도로연수 장소로 선호해 유명로를 왕복하는 차량과의 위험성이 그만큼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8일, 경기 양평군에서 유명로를 이용해 제한속도(60㎞)를 지켜 가평군으로 향하던 A씨는 설악면 엄소삼거리 내리막길 구간에서 도로연수 중인 화물차량이 일단정지선을 지키지 않고 급하게 끼어드는 바람에 자칫하면 추돌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을 전했다.
 
A씨에 의하면 “엄소리에서 튀어나온 도로연수 화물차량이 유명로로 합류할 당시 조수석에는 운전강사가 탑승해 있었지만 정지선 일단정지 등 연수차량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했다”며, “만일 내 차가 화물을 가득 실은 대형트럭이었다면, 내리막길이라 급정거를 시도해도 측면 충돌이나 추돌이 불가피해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엄소리 주민 B씨는 “평소 엄소삼거리를 포함해 유명로 일대가 도로연수 코스로 인기 있는 지역이라 늘 사고 위험이 있다”며, “(교통사고로) 사람이 죽는 걸 몇 번 보고나서 수년 전부터 민원을 넣은 끝에 구간구간 중앙선 분리대, 과속방지턱, 요철을 설치해 유명로를 오르내리는 과속차량은 줄어들었지만 정작 (도로) 옆에 (위치한 마을에)서 튀어나오는 (도로연수) 차량은 생각지 못했다”고 말해, 도로연수 차량으로 인한 사고위험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해당 자동차운전면허학원 관리감독기관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교통계 관계자는 “운전이 서툰 도로연수차량으로 인해 놀란 운전자께 죄송하다”며 “해당 학원에 연락해 이와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운전강사 안전교육 강화 지시 등 지도감독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해당 운전학원이 운전강사에 대한 안전교육 등 제반 안전조치를 강화해 유명로를 이용하는 차량과 도로연수차량에 탑승한 운전자 그리고 인근 마을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면밀한 감시와 계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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