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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전찬걸 울진군수 "항구적 복구 3000억 이상 소요...정부 지원 적극 요청"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9-10-08 09:25

진영 장관 '쑥대밭' 울진 현장 방문 "행정.주민의견 낱낱이 기록...정부 지원 아끼지 않겠다"
망양리 주민 "철도 터널 공사 등으로 피해 키워"...강석호 의원 "철도공사 영향 배제못해, 구상권 검토 필요"
7일 전찬걸 경북 울진군수가 '미탁' 물폭탄으로 쑥대밭으로 변한 온정면 덕산리 피해현장에서 진영 행안부장관에게 피해복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전찬걸 경북 울진군수가 태풍 '미탁'의 물폭탄으로 10개읍면 전역이 초토화된 울진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또 수해 이재민들의 빠른 복귀 등 응급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50여억원 등 정부지원금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7일 태풍 피해 현장 점검을 위해 울진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에게 울진지역 태풍피해복구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다.

전 군수는 이날 최고 516mm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교량이 유실되고 제방이 무너지면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등 쑥대밭으로 변한 온정면 덕산리 태풍피해 현장에서 현장을 찾은 진영 장관과 강석호 국회의원에게 피해복구현황을 설명하고 빠른 응급복구와 함께 항구적 복구방안을 공유했다.

전 군수는 "이번 태풍으로 울진군 10개 읍면 전역이 초토화됐다"며 "피해 범위가 워낙 광대하고 피해 양상 또한 다양하게 나타나 응급복구에 한계가 있다"고 복구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 군수는 또 "현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으로는 실질적인 피해상황을 입력조차 할 수 없다. 현실적인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며 "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요청"했다.

또 전 군수는 항구적 복구를 위해서는 상습침수 지역의 최소 3개소의 배수펌프장 신설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전 군수는 "이번 태풍내습 등 위기를 계기로 주민들의 안정적인 생활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일회적 응급복구가 아닌 항구적 복구 방안이 뒤따라야한다"고 강조하고 "주민의 안정적 생활을 위한 항구적 복구를 위해 2500~3000억원 이상의 복구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이에 대해 진영 장관은 “복구가 되고 나면 태풍 피해가 있기 전 보다 더 좋은 환경이 돼야 한다” 면서 “항구적인 복구를 이행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항구적 복구 필요성을 공유했다.
 
7일 태풍 피해현장을 찾은 진영 행안부 장관이 '미탁' 물폭탄으로 마을 전체가 침수된 경북 울진군 온정면 덕산리에서 전찬걸 경북 울진군수로부터 피해 현장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며 참담한 실상을 확인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망양리 등 피해지역 주민 "장관님의 피해지 방문 감사...용기 잃지 않겠다"

이날 진영 장관은 강석호 의원과 함께 전 군수의 안내로 2시간여에 걸쳐 온정면 덕산리와 기성면 망양2리 피해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50여가구 전체가 폭우와 산사태, 토사에 묻혀 쑥대밭으로 변한 망양2리를 찾은 진영 장관은 하루아침에 삶의 타전을 송두리째 앗긴 주민들의 손을 맞잡으며 위로했다.

 
7일 진영 장관 일행이 태풍 '미탁'으로 쑥대밭이 된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2리 피해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7일 폭우와 산사태로 50여가구가 침수.매몰된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2리 피해현장을 찾은 진영 장관이 피해지를 둘러보며 이재민들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또 지난 3일부터 뜬눈으로 응급복구에 매달리고 있는 자원봉사단과 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온양리 마을 주민들은 "장관께서 직접 피해 현장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이 곳 뿐만 아니라 울진군 10개 읍면 전역이 이번 물폭탄으로 초토화됐다. 울진군의 재정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하며 "용기를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이곳 온양2리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로도 이렇게 쑥대밭으로 변한 적이 없다"며 "최근 시행된 철도 터널 공사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심각한 피해의 원인을 지적했다.
 
7일 폭우와 산사태로 50여가구가 침수.매몰된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2리 피해현장을 찾은 강석호 국회의원이 진영 행안부장관, 전찬걸 울진군수와 함께 마을 위쪽에서 진행 중인 철도터널 공사 현장을 가리키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이와 관련 강석호 의원은 "지난해 영덕지역을 강습한 ‘콩레이’당시에도 철도 시설물이 '둑' 역할을 해 자연 물길을 차단하면서 피해가 컷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이번 울진.영덕지역의 피해 관련 현지 주민들로부터 철도공사 연관성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 피해지역에 대한 정밀한 자료를 바탕으로 철도시설공단 측에 구상권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조속한 주민생활 안정을 위한 빠른 복구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정부 지원'을 진영 장관에게 요청했다.

진영 장관은 2시간여 내내 참담하게 일그러진 마을을 침통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울진군수의 피해현황 설명과 지원 요청, 주민들의 의견을 보좌진들이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빠른 복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복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진영 장관은 또 이번 태풍으로 소중한 목숨을 앗긴 사망자와 실종자 등 인명피해 발생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516mm의 물폭탄으로 경북 울진군 전역이 초토화된 가운데 울진군이 연인원 5889명, 장비 679대 투입, 응급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폭우와 산사태로 50여가구가 침수된 울진군 기성면 망양2리 마을./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울진 '고립지 해소' 등 응급복구 속도붙어....연인원 5889명, 장비 679대 투입 복구 '총력전"

한편 울진군은 지난 3일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재난복구통합지휘소'를 가동하고 7일 현재까지 울진군 공직자, 지역사회단체, 군인, 외지 자원봉사자 등 5889명의 인력과 굴삭기, 덤프트럭 등 장비 679대를 긴급 투입해 응급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울진군은 고립된 14개 마을의 빠른 복구를 위해 굴삭기 등 장비를 집중 투입하고 외부와 연결하는 임시 이동도로를 개설하는 등 고립 해소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 울진읍과 북면지역 각각 1개소를 제외하고 외부와의 단절을 해소했다.

또 이번 태풍으로 발생한 2명의 실종자 수색을 위해 경찰과 해경,소방인력 등 345명의 인력과 헬기 등 57대의 장비를 투입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도와 지방도 등 공공시설의 응급복구도 속도가 붙고 있다.

7일 현재 국도와 지방도 및 국도, 농어촌도로의 응급 복구율은 29%대를 육박하고 있다.

주택 등 사유시설물의 복구도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미탁’의 물폭탄으로 전파 13동을 비롯 857가구가 침수됐으나 7일 현재 695동이 응급복구가 마무리됐다.

또 침수된 17곳의 축산농가도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단전.단수지역도 속속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7일 현재 단전가구 104호가 복구중이며 5개 읍면 25개리를 대상으로 단수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당초 고립됐던 14개마을 중 현재까지 해소되지 못한 울진읍과 북면 등 2개읍면 3개리는 오는 11일까지 전면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피해현장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 울진군 기성면 정명리 응급복구 현장./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울진군은 5개팀 37명의 조사요원을 투입해 오는 10일까지 공공시설 피해조사 입력을 마무리하고 13일까지 사유시설 피해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피해지역 응급복구도 오는 15일까지 마무리하고 오는 18일부터는 항구적 복구계획 수립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미탁' 피해가 10개 읍면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피해 양상 또한 다양하게 드러나면서 권역별 배수펌프장 개설을 비롯 마을과 마을을 잇는 교량 등 인프라 복원 등 항구적 복원과 복구를 위해서는 울진군의 재정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주민들의 빠른 생활 복귀와 안정된 생활기반 조성 등 항구적 복구를 위한 정부지원이 절실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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