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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울진 응급복구 "속도붙었다"...10일 오전 현재 공공시설 60%, 사유시설 85% 복구율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9-10-10 11:13

10일 현재 피해규모 577억6500여만원...."NDMS 입력불가 피해분 포함하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
행안부 10일, 울진군 상황실에 '중대본' 설치....17일까지 공공시설 피해 현지조사 돌입
지난 2일과 3일 제18호 태풍 '미탁'이 쏟아 부은 최고 516mm의 물폭탄으로 경북 울진군 전역이 초토화된 가운데 울진군이 연인원 8705명 복구인력, 장비 1207대 투입, 응급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폭우와 토사 유입으로 쑥대밭으로 변한 북면 나곡4리 피해현장에서 울진군과 주민들이 응급복구에 사투를 펼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 강습으로 최고 516mm의 물폭탄에 직격탄을 맞은 경북 울진지역의 응급복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 3일 태풍 '미탁'이 동해상으로 진출한 오전 7시 전찬걸 울진군수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부군수를 단장으로 '재난복구통합지휘소'를 가동에 들어가면서 연인원 8705명의 복구 인력과 1207대의 복구 장비를 긴급 투입해 응급복구에 총력전을 전개해왔다.

응급복구를 위한 전 군민 총력전에 나서면서  8일 오전 10시 현재 공공시설의 경우 60%의 응급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또 주택 전파 14곳을 비롯 침수가구 969가구 중 896동이 응급복구되고 한우축사와 농경지, 비닐하우스 등 사유시설의 경우 85%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피해현장에 대한 현지조사도 신속하게 진행돼 10일 오전 8시 현재 피해규모가 577억6500여만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이날 현재 응급복구에 소요된 복구비는 911억5700여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현행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의 입력 가능 피해부문에 국한된 것이어서 실제 피해조사에 대한 실사가 마무리되면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구비의 경우, 현재까지 집계된 비용은 응급복구에 국한된 것이어서 안정적 항구적 복구를 위해서는 2500~3000억 이상의 복구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진영 행안부 장관의 울진 피해 현장 방문 시 전찬걸 울진군수는 폭우와 산사태 등으로 마을 전체가 쑥대밭으로 변한 온정면 덕산리와 기성면 망양2리 피해현장에서 토사와 구조물 등의 유실로 파생되는 2차,3차의 피해는 현행 NDMS에 입력조차 되지 않는다며  'NDMS'의 운용 문제점을 강하게 제기했다.

피해현장의 실질적인 피해 규모가 초동 조사 단계부터 제대로 반영돼야 응급복구를 포함, 주민들의 안정적 생활을 위한 항구적 복구 계획을 제대로 수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일 전찬걸 경북 울진군수가 '미탁' 피해현장을 방문한 진영 행안부 장관께 마을전체가 쑥대밭으로 변한 울진군 온정면 덕산리 피해현장에서 피해복구 현황을 설명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항구적 복구를 위한 정부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울진군 상황실에 중앙재해대책본부 설치....행안부 43여명 울진.영덕. 강원 삼척 등 동해안 피해지역 현지조사

정부가 울진군 등 '미탁' 피해지역에 대해 빠르면 10일 중이나 11일 중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피해 현장의 정확한 조사를 통한 복구를 위해 10일 울진군 상황실에 '중앙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울진지역을 비롯 경북 영덕, 강원 삼척지역 등 동해안 태풍 피해지역의 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현지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행안부 43명의 조사단이 피해 현지조사 마무리까지 울진군에 상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울진군 등 현지 지자체와 함께 오는 17일까지 공공시설 피해 현지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516mm의 물폭탄으로 경북 울진군 전역이 초토화된 가운데 울진군이 10일 오전 현재 연인원 5889명, 장비 679대 투입, 응급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울진 '고립지 해소' 등 10일 오전 현재 응급복구율 60%.......연인원 8705명 복구인력, 장비 1207대 투입 "총력"

울진군은 지난 3일 오전 7시 태풍 '미탁'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즉시 전찬걸 군수 주재로 응급복구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재난복구통합지휘소' 가동과 함께 응급복구에 돌입했다.

10일 오전 8시 현재 연인원 8705명의 복구 인력과 굴삭기, 덤프트럭 등 복구장비 1207대 등을 피해 현장에 긴급 투입해 응급복구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응급복구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울진군은 고립된 5개읍면 21개리 657세대 1248명 주민들의 빠른 생활안정화를 위해 굴삭기 등 장비를 집중 투입하고 외부와 연결하는 임시 이동도로를 개설하는 등 고립 해소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 지난 7일 모두 외부와의 단절을 해소했다.

또 이번 태풍으로 실종된 실종자 수색에 소방안력과 경찰과 해경, 민간 구조대 등 연인원 900여명과 장비 140여대 투입하고 총력을 기울여  지난 8일과 9일 실종자 2명을 모두 발견했다.

2명의 실종자가 모두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울진지역의 '미탁' 인명피해는 당초 사망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10일 오전 8시 현재 도로 86곳, 하천 72곳, 수리시설 9곳, 상하수도 169곳, 군사시설 8곳, 체육시설 5곳, 산림훼손 24곳 등 공공시설 침수.유실지역 605곳(잠정) 중 60%의 응급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또 주택 전파 14곳 등 사유시설 피해지역 969곳 중  869곳이 응급복구 완료되고 한우축사 등 축산농가 침수피해 48곳을 비롯 농경지 유실 등 193.6ha, 비닐하우스 9동 등도 현재 85%의 응급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당초 252가구 318명(10월4일 기준)의 이재민들도 속속 집으로 복귀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현재 79가구 110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마을회관이나 친척집에 머물고 있다.

울진군은 미복귀 이재민들의 조속한 귀가를 위해 응급복구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울진군은 오는 15일까지 피해지역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고 오는 18일부터는 항구적 복구계획 수립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일과 3일 태풍 '미탁'이 쏟아 부은 516mm의 물폭탄으로 경북 울진군 전역이 초토화된 가운데 울진군이 연인원 5889명, 장비 679대 투입, 응급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폭우와 산사태로 50여가구가 침수된 울진군 기성면 망양2리 마을./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울진 항구적 복구위해 2500~3000억 소요 예상....주민 "철도공사 피해 키워...대책요구 목소리 거세질 듯"

그러나 이번 '미탁' 피해가 울진군 10개 읍면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피해 양상 또한 다양하게 드러나면서 권역별 배수펌프장 개설을 비롯 마을과 마을을 잇는 교량 등 인프라 복원 등 항구적 복원과 복구를 위해서는 울진군의 재정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주민들의 빠른 생활 복귀와 안정된 생활기반 조성 등 항구적 복구를 위한 정부지원이 절실한 대목이다.

특히 마을전체가 쑥대밭으로 변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울진군 기성면 망양2리를 비롯 북면 나곡4리, 울진읍 고성리 등 피해지역 대부분이 동해중부선 철도공사 현장에 인접해 있어 피해지역 주민들은 철도시설 공사가 이번 피해를 키웠다며 '철도공사 영향설'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어 항구적 대책 마련을 포함 원인 규명 등 향후 이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7일 진영 장관 강석호 국회의원, 전찬걸 울진군수 등의 피해현장 점검 시 기성면 망양2리 주민들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로도 이렇게 쑥대밭으로 변한 적이 없다"면서 "최근 시행된 철도 터널 공사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심각한 피해 원인으로 철도터널공사 영향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석호 의원은 "지난해 영덕지역을 강습한 ‘콩레이’당시에도 철도 시설물이 '둑' 역할을 해 자연 물길을 차단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이번 울진.영덕지역의 피해 관련 현지 주민들로부터 철도공사 연관성이 다수 제기되고 있는 만큼 피해지역에 대한 정밀한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철도시설공단 측에 구상권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모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군민들이 조속히 안정적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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