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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당원, 믿는 도끼에 뿔났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정수지기자 송고시간 2019-10-16 16:57

"盧 하나로 부족했냐" 비판…민주당 탈당 언급도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이후 더불어민주당 당원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해찬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사진=트위터 캡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이후 더불어민주당 당원게시판에 '이해찬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지율 하락과 여론 악화에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원들이 조국 사퇴를 이끌었다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당 지도부의 책임을 묻고 있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권리당원 게시판에 한 당원은 "이해찬이 원하던 그림이 이것이냐"며 "조국 장관도 지키지 못하면서 국민을 지키는 여당이 되겠다고? 이해찬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다른 당원은 "조국 장관 사퇴의 원인으로 '떡검'(검찰을 비하하는 표현)의 미친 칼부림도 있지만 그걸 방관하고 부추긴 민주당도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가 당 지지율이 떨어지자 조 장관의 사퇴를 이끌었다는 주장을 언급하며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청와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과 만나 '조 장관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소문이 흘렀다. 또 총선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이 더욱 악화하면 좋을 게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들은 "조국 사퇴 종용한 이해찬도 사퇴하세요", "대통령을 보좌하지도 못할 여당이 무슨 필요하냐. 검찰개혁?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 조국 장관 때문에(x) 민주당이 일을 못 하기 때문에(o)"이라고 비판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울분을 토하는 글도 있었다. 한 당원은 "노 대통령을 그렇게 혼자 두게 만들었던 놈들이 쉽게 변할 리가 없다"며 "그래서 조국도 안 지키기로 합의 보고, 그동안 그렇게 변변찮게 일했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일부 당원은 "민주당에 실망했다" "속 터져서 탈당계 내러 간다" "이러려고 매달 1000원씩 가져갔느냐"라며 탈당을 언급하는 당원도 보였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노통을 잡아먹은 것도 모자라 국민의 염원인 검찰개혁 인신공양 가족공양 하신 조국 장관도 내쳐버린 민주당 나도 이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 이해찬 이재명 사당화된 민주당을 버린다"라는 글도 올라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날로 떨어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8일, 10∼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3.0%포인트 하락한 35.3%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해 올해 3월 2주 차(36.6%)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자유한국당은 1.2%포인트 오른 34.4%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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