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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 “한국당과 통합 없다…신당 중심 보수재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정수지기자 송고시간 2019-11-11 09:30

신당기획단 권은희·유의동 간담회…“유승민, 개혁보수 길 뚜벅뚜벅 가고 있다”
권은희 “12월 안철수 만나러 갈 것…총선 전 돌아올 것이라 생각”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아시아뉴스통신DB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신당추진 기획단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권은희·유의동 의원은 10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며칠 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제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 대표는 개혁보수의 길을 지향점으로 삼아 뚜벅뚜벅 가고 있다”며 “유 전 대표의 개혁보수의 길에 보수를 재건하는 노력은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의 제3지대의 길, 합리적 중도를 위한 길 역시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발언은 변혁의 ‘제3지대’ 신당 창당 의지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당 황 대표와 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 사이에 보수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당이 현재의 간판을 바꾸지 않으면 통합할 수 없다는 보수통합의 조건을 재확인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유 의원은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보수로 나아가며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등의 보수통합의 3대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권 의원은 간담회에서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한국당은 유 의원이 생각하는 보수 통합의 길, 보수재건의 길에 (적합한) 통합의 파트너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권 의원은 다만 한국당이 ‘간판’을 바꿀 경우의 연대·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한국당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한국당 형태로 통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변혁내) 의원들이 모두 동의하고 있다”며 “유승민 의원도 화법의 차이일 뿐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의동 의원은 “기획단장으로 저희 둘이 이 자리에 선 것은 신당 창당의 지향을 말씀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모든 논의를 신당 중심으로 펼쳐나간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김수민 의원은 “적어도 앞으로 한 달간은 변혁 내에서 ‘보수 통합’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을 이야기하면 어떤 식으로든 흡수된다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안철수 전 의원이 최근 상황에 대한 보고도 다 받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안철수계 의원들은 대부분 안 전 대표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직접 메시지를 듣기 위해 12월 안 전 대표를 한번 만나러 갈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총선 전에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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