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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 ①] “육군, 첨단과학기술군 가능한가?”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송고시간 2019-11-21 14:31

- 11월 AIㆍ양자 분야 자문위원 구성으로 14개 분과 과학기술위원회 완성
- 2019 국정감사, 방위산업 전시관 등에서 도출된 문제점 개선·보완 필요
대한민국 육군은 최근 방위산업과 관련한 전시 행사장에서 ‘첨단과학기술군’ 개념과 전투체계를 국민들에게 공개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아시아뉴스통산=이기종 기자]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과학기술에 의해 예견되는 미래지향적인 양상은 사회, 경제, 교육 분야에 이어 국방 분야에서도 기대되고 있다.

대한민국 육·해·공군은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과학(science)과 기술(technology)을 적용해 ‘첨단과학기술군’, ‘스마트 해군’, ‘스마트 비행단’ 등으로 발전전략을 세우고 있다.

본지에서는 ‘국방과학’이라는 연재를 통해 국내 과학기술의 연구개발(R&D) 현장에서 육군, 해군, 공군이 추구하는 미래 전력의 모습과 그에 연계된 정부출연연구기관(국방과학연구소 등), (특수)대학 연구소 등 협업기관의 연구개발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하려고 한다.

최근 육군은 차세대 게임 체인저(Next Game Changer)를 구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과학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무기와 전력지원체계 등을 구상해 왔다.

이러한 육군의 움직임은 ‘히말라야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추진되고 있고 여기에 인공지능(AI), 드론봇, 워리어 플랫폼 등 14개 분야와 연결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과 함께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올해 육군이 추진한 인공지능(AI)·드론봇 전투발전 콘퍼런스, 2019 첨단국방산업전 및 미래 지상전력기획 심포지엄, 제12회 육군 M&S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세미나(전시회)와 2019년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타난 첨단과학기술군의 의미, 추진 내용, 향후 과제 등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첨단과학기술군 개념의 등장은?

▷ 지난 2018년 10월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18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김용우 前육군참모총장은 초일류 육군으로 변모하기 위해 ‘첨단과학기술군’과 관련한 구상을 발표했다.

이 발표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기존 육군의 ‘걷는 보병’에서 벗어나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접목한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 플랫폼, 아미타이거(Army TIGER)4.0 시스템 등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첨단과학기술군’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이 구상의 배경에는 병역자원의 감소, 복무기간의 단축 등 국내 사회적 현실이 반영됐다.

그러나 육군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군사력 창출의 한계성 측면으로 다변화하는 미래 전장·전투 환경에서 지금의 노후화된 육군 전력만으로는 목표하는 전략과 전술을 효과적으로 투사할 수 없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육군이 추구하는 ‘첨단과학기술군’은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을 육군의 모든 전투 플랫폼에 적용해 기동화, 네트워크화 등을 통해 전투원의 생존성과 전투체계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킨다는 것이다.

현재 육군은 서욱 참모총장의 체제로 전환됐고 이후 ‘첨단과학기술군’과 관련해 정리된 내용을 보면 기본 토대는 유지하고 이를 세분화한 모습이 보인다.

먼저 기동화는 최소단위인 분대까지 차륜형 장갑차 등으로 기동수단을 확보하고 개인 전투원까지 네트워크로 연결해 전장의 가시화를 이룬다.

이러한 네트워크 구조 속에서 표적 분석 및 추천, 지휘관의 결심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지능화 체계를 구축한다.

또 현재의 게임 체인저인 워리어 플랫폼, 드론봇, 미사일, 기동군단, 특임여단을 중심으로 국방개혁 2.0의 완성도 제고와 ‘개념군’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특히 개념군의 개념은 이번 2019년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시가 됐고 국방개혁 2,0 부대구조 개편 측면에서 육군의 발전 개념을 현용군, 중간군, 미래군, 개념군 등으로 구분해 설정했다.

특히 오는 2030년 이후 육군이 추구하는 것은 ‘미래군’이고 이후 ‘비전 2050’을 통해 달성해야 할 최종목표가 ‘개념군’이다.

육군은 ‘개념군’을 건설하기 위해 차세대 게임 체인저를 레이저, 사이버·전자전, 인공지능, 초장사정 타격체계 등으로 설정해 연구개발을 한다.
 
육군이 추구하는 아미타이거(Army TIGER) 4.0 시스템 개념./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첨단과학기술군과 히말라야 프로젝트의 연관성은?

▷ 육군의 미래와 도약적 변혁을 위해 첨단과학기술군을 추진하는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의 총괄 개념은 ‘히말라야 프로젝트’이다.

히말라야 산맥의 특성(14좌)과 같이 히말라야 프로젝트도 연구개발(R&D) 분야를 14개로 나누고 이 14개 분야(분과)에 각각 전문 위원회인 ‘과학기술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 14개 분야(분과)에는 ① 핵ㆍWMD, ② 드론봇, ③ 워리어 플랫폼, ④ 초연결ㆍ모바일, ⑤ MOVES, ⑥ 첨단센서, ⑦ 사이버, ⑧ 에너지, ⑨ 고기동, ⑩ 생체의학ㆍ뇌과학, ⑪ 인공지능(AI)ㆍ양자, ⑫ 지능형 적층가공, ⑬ 신소재ㆍ스텔스, ⑭ 유·무인 차량 등이다.

- 첨단과학기술군 구성요소(14개)의 특성은?

▷ 올해 열린 ‘2019 첨단 국방산업전 및 미래 지상전력기획 심포지엄’과 ‘19-1차 코리아 매드 사이언티스트 콘퍼런스’ 등에서 히말라야 프로젝트의 14개 전 분야가 처음 소개가 됐다.

이를 보면 먼저 ① 핵ㆍWMD 대응 분야는 육군 화생방학교장이 운영하며 대량살상무기(WMD, Weapons of Mass Destruction)의 방호, 관리, 폐기 등 핵심 기술요소를 개발한다.

최근 가장 많이 공개되고 있는 ② 드론봇 분야는 육군교육사령부 소속 드론봇군사연구센터장이 운영하며 로봇, 드론, 생체모방 무기, 군집전투 등 핵심 기술요소를 개발한다.

육군 전투력의 기본인 ③ 워리어 플랫폼 분야는 육군 전력지원체계사업단장이 운영하며 개인화기 개량, 생존성ㆍ기동성 증대 등 핵심 기술요소를 개발한다.

5G 등 새로운 이동통신 발전 등 지휘통신망 구축과 관련된 ④ 초연결ㆍ모바일 분야는 육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장이 운영하며 C4I체계 연동, 통합 지휘망 구축 등 핵심 기술요소를 개발한다.

미래 공중위협을 대비하고 방공전투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⑤ 에너지 분야는 방공학교장이 운영하며 레이저·고출력 에너지 무기 등 핵심 기술요소를 개발한다.

드론,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전장의 적 활동을 실시간 감시하는 등 4개의 정보영역을 확대시키려고 하는 ⑥ 첨단센서 분야는 육군 정보학교장이 운영하며 센싱 및 센서 등 핵심 기술요소를 개발한다.

인터넷, 컴퓨터 기반의 정보보호 영역에서 향후 사물과 사람, 데이터 등 인간의 활동과 관련해 연결 가능한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상호작용하는 사이버 공간을 관리하는 ⑦ 사이버 분야는 육본 사이버방호센터장이 운영하며 첨단 ICTㆍ보안기술 등 핵심 기술요소를 개발한다.

실제 실행이 제한되는 현상에 대한 분석과 예측을 모의로 해결하는 방법(M&S) 체계 등을 연구하는 ⑧ MOVES(Modeling, Virtual Environments & Simulation) 분야는 육군 분석평가단장이 운영하며 가상·증강·혼합현실, 합성훈련체계 등 핵심 기술요소를 개발한다.
 
육군 항공학교 관계자는 미래 육군항공의 전력으로 수직 이착륙기, 비행형 전술차량 등 핵심 요소를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한국 지형, 기상, 조종사 특성 등을 고려한 한국형 항공전력을 추진하고 있는 ⑨ 고기동 분야는 육군 항공학교장이 운영하며 수직 이착륙기, 비행형 전술차량 등 핵심 기술요소를 개발한다.
 
전투원 보호와 인간 중심 전투발전 체계를 연구하는 ⑩ 생체의학ㆍ뇌과학 분야는 육군본부 의무실장이 운영하며 부상 장병 의료체계 개선 등 핵심 기술요소를 개발한다.

향후 모든 전투발전체계의 기반이며 미래 지상군을 추진하기 위한 토대인 ⑪ 인공지능ㆍ양자 분야는 육군교육사령부 전투발전2차장이 운영하며 초지능, 초연결, 양자기술 등 핵심 기술요소를 개발한다.

전시와 평시의 수리부속 원활한 획득을 추진하는 ⑫ 지능형 적층가공 분야는 육군 군수사령부 장비정비처장이 운영하며 3D·4D프린팅, 부품 제작, 보수시스템 등 핵심 기술요소를 개발한다.

미래 작전 수행 개념을 고려한 전차 개발을 추진하는 ⑬ 신소재ㆍ스텔스 분야는 육군 기계화학교장이 운영하며 장갑, 스텔스 등 핵심 기술요소를 개발한다.
 
육군 기계화학교 관계자는 미래의 장갑, 스텔스 등 기계화 전력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오는 2050년경 무인화 체계를 구상하고 있는 ⑭ 유·무인 차량 분야는 육군본부 전력계획차장이 운영하며 자율화, 무인화 등 핵심 기술요소를 개발한다.

- 육군 과학기술위원회의 운영 현황은?

▷ 육군 과학기술위원회의 위원장은 교육사령관이다.

여기에 14명의 그룹장이 있고 각 그룹장과 연계된 산·학·연 등 민간 분야 전문가 등이 활동하는 과학기술자문회의도 있다.

현재 그룹별 특성과 국내외 기술 여건에 따라 운영 현황은 다르다.

워리어 플랫폼, 지능형 적층가공, MOVES 등 기존 육군 전투력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개념 정의, 전투소요 제기, 시범 적용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반면 인공지능(AI)·양자 그룹 등 국내·외 기술적 여건이 상용화 수준에 도달하지 않는 분야들은 개념 정의 등을 하고 있다.

특히 11월 중 군내 최초 양자 컴퓨터 등 양자 기술 분야의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출범해 육군의 14개 분과 과학기술위원회가 완성이 될 예정이다.

최초 육군 계획에는 인공지능(AI)·양자 분야가 합쳐진 과학기술위원회의 구성으로 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시아뉴스통신에서 연초에 시작한 ‘양자·AI’ 연재(현재 12편 진행 중)의 영향으로 재구성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의 ‘양자·AI’ 연재는 국내 최초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와 인공지능(AI) 간의 협업 기술이 필요함을 통찰하고 시작했다.

현재 국내 전반적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실제로 과학기술 흐름 속에서 보면 과도기 상태이며 또한 양자 컴퓨터로 인식되는 양자 기술도 그동안 굴곡 있는 발전현상을 겪어 현재 구글의 양자 우월성이라는 국제적인 이슈를 만들어냈다.

인공지능 기술이든 양자 컴퓨터 기술이든 현재 기준으로 보면 최고치를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향후 10년 간의 발전상을 고려하면 두 기술이 융합되지 않으면 국내외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실현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그 분야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또 이를 상용화하고 국방 등 특수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서 더욱 섬세한 융합기술이 필요하다.

범용 또는 상용화 기술은 일반들이 느끼기에 심각하지 않는 수준의 오류를 포함하고 있어 사회에서의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상용화된 오픈 소스(프로그램 등)를 적용해 국방 분야에서 활용하게 되면 한 순간의 실수 또는 오류로 군사력 운영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러한 아시아뉴스통신의 미래적인 예측을 군에서 받아들여 육군의 인공지능(AI)·양자 분야의 과학기술위원회가 성립된 것으로 본다.
 
지난 2월에 있었던 육군의 과학기술위원회 첫 회의 모습./아시아뉴스통신 DB

- 첨단과학기술군의 향후 과제는?

▷ 먼저 육군의 첨단과학기술군에 대한 정책적 지속성이다.

먼저, 육군이 첨단과학기술군을 추진함에 있어서 최초로 추진한 육군참모총장은 김용우 참모총장과 최영철 교육사령관은 교체됐다.

이후에 이를 추진하고 있는 서욱 참모총장과 최영철 사령관 후임으로 오는 교육사령관의 의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다음은 과학기술위원회 14개 분과(그룹)의 기능 조정이다.

현재 드론과 관련한 부서가 중복이 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하나는 교육사령부 드론봇군사연구센터이고 다른 하나는 정보학교이다.
 
14개 분과에 있어서 정보학교의 기능은 첨단센서 분야로 구분이 되어 있지만 드론을 실제로 운영하면서 가지는 연구발전과 관련된 기능은 드론봇센터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드론봇센터의 경우에는 이번 ‘제2회 드론봇챌린지대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를 선보였지만 내실적인 면에서 좋은 성과를 얻지 못했다.

실제로 이 대회의 심사평을 들어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발전적인 측면이 덜 하고 참가한 단체의 수준에 있어서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회에 앞서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이 개최했던 ‘2019년 인공지능(AI) R&D 그랜드 챌린지’ 의 드론 경기와 비교할 때도 많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센터의 입장을 들어 보려고 했으나 인터뷰의 연기와 내부사정으로 인해 듣지 못했다.
 
육군 과학기술위원회에서 추구하는 드론봇 체계 개념./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또 14개 분과를 조율하는 기획·조정(콘트롤 타워) 기능이다.

이번 국정감사 현장에서 서욱 참모총장은 첨단과학기술군의 두뇌 조직과 참모에 대한 설명을 했다.

이로 인해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KARCFI, Korea Army Research Center for Future & Innovation)가 주목됐다.

이 미래혁신연구센터는 지난 2018년 7월 1일부로 발족한 육군 최초의 미래연구기관이다.
 
현재 이 센터는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육군의 미래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육군비전 설계, 군사혁신의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혁신 촉진기반 구축, 새로운 과학기술의 육군 접목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센터의 연구성과 또는 결과물이 공식적으로 공개가 되지 않아 검증이 제한된다는 것이며 다행히 현재 육군 내부적인 검토를 통해 오는 12월 중 공개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민간 전문가를 활용함에 있어서 문제점으로 전문위원과 자문위원으로 구분해 놓았다.
 
전문이든 자문이든 그 역할에 따라 수행하면 좋겠지만 이러한 역할 구분은 각 분과(분야)의 상호 연결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련 분과(분야) 위원회에서 이루어졌던 내용들이 교육사령부에서 이루어지는 과학기술위원회에서 반영되었는지 여부와 어떤 결정이 이루어졌는지 여부가 공개가 되지 않는 등 자문위원회의 활동이 실제적인 것인지에 대한 지적이 있다.
 
실례로 워리어 플랫폼의 자문위원인 언론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자문위원 활동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을 게재했다.

이런 내부적인 문제와 더불어 외부적으로도 어려움이 있는데 가장 큰 것은 정책적 공감대 형성과 대중적 공감대 확산이다.

먼저 정책적 공감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들과 소통이다.
 
올해 실시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 감사에 나온 사례를 보면 육군의 플랫폼 전투력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를 좀 더 살펴보면 현재 추구하는 차세대 전력 플랫폼이 육군, 공군 등으로 따로 진행다고 있다는 측면에서 합목적인 기반으로 공통 플랫폼을 제안했다.

실례로 무인기(드론)의 경우 공군은 해외에서 수입하고 육군은 국내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군단급 대상으로 배치한다.

여기에서 문제점은 공군이 해외에서 구매한 무인기와 육군의 요청에 의해 연구개발하고 있는 드론이 정찰 성능면에서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육군, 공군, 해군 등이 따로 소요제기를 할 것이 아니라 함께 모인 계룡대 안에서 합의를 통해 합동참모본부, 방위사업청, 국방부 등으로 소요제기를 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이런 제안은 균형 접근 또는 3군 통합의 관점에서 필요하다고 볼 수 있으나 4차 산업혁명의 과학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다소 위험성이 내재해 있다.

이 인식은 재래식 기반의 군사력 운영에서 도출된 것으로 보여지며 현재 재래식 플랫폼은 상호 연결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고유의 기능을 각각 발휘할 수 있다.

또 더 큰 것은 방위산업 등 국내 산업을 육성하는 데 있어서 대량생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플랫폼 또는 모듈화가 선호된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특성이라고 하는 초연결, 초지능 등 그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플랫폼(모듈화)에서 발생하는 오류는 적에 의해 공격을 당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이러한 허점을 인해 한 곳에서 발생한 악영향은 연결되어 있는 모든 곳에 영향을 줘 적의 의도대로 무력화가 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할 것이다.

또 연구개발 측면에서 육·해·공군이 필요한 플랫폼을 공통적으로 개발을 한다는 것은 선행연구, 소요제기 및 검토, 시범 적용 등에 있어서 그 소요시간을 한정할 수가 없다.

이는 현재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이 완성된 것이 아니고 지속 발전하는 있다는 제한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제한점을 인식하고 각 군별로 필요한 플랫폼에 대해 적용 범위를 한정해 그에 맞게 개발을 한 다음에 바로 시범 적용을 하는 등 연속적인 순환체계를 통해 보완해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2019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방위원회 의원은 육군의 워리어 플랫폼과 관련해 문제점 개선을 제안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그동안 육군이 추구하는 전투 플랫폼 중에서 가장 말이 많은 것이 워리어 플랫폼이다.

이에 대해 국방위원회 의원도 방탄복, 방탄 헬멧(특전사 등), 전술라이트. 방탄재, 개인화기 조준경, 신형 소총, 야간 투시경 등 그동안 제기된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면서 워리어 플랫폼 전반에 대해 개선이 필요함을 제기했다.

다음은 국민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다.

최근 서울공항에서 열린 방위산업과 관련한 ‘아덱스 2019’에서 육군은 첨단과학기술군의 개념과 그와 연계된 아미타이거 4.0, 워리어 플랫폼, 드론봇 체계 등을 전시했다.

그러나 이 전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보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추구하는 첨단화된 전시 모습이 아닌 기존 박물관에서 보이는 나열식의 전시장이었다.

현재 구현된 드론봇 체계나 워리어 플랫폼 체계 등이 전시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한계성이 있을 수 있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시각적 현상을 보고 느끼며 생활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되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국내 행사에서 육군 전시관에 전시된 육군 과학기술위원회의 전투요원(부상자) 구조하는 로봇 모습./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실례로 현장에서 부상자를 구조하는 로봇을 전시해 놓았는데 그 부상자가 단순히 로봇의 팔에 놓여 있는 모습을 구현해 놓았다.

이러한 전시는 기존의 전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앞으로 전투요원을 구조하는 로봇이 구조자를 안전하게 구조함은 물론 구조자된 부상자가 의료진과 연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개념을 설정해야 육군이 추구하는 첨단과학기술군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행사에서 육군 전시장을 둘러 본 관람객들은 대체로 좋은 평을 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육군은 ‘첨단과학기술군’을 통해 육군비전인 ‘한계를 넘어서는 초일류 육군’을 달성하려고 한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첨단과학기술군의 기대효과는?

▷ 대한민국 육군이 추구하는 첨단과학기술군은 우리 군의 실제적인 자주국방을 구현하는 데 필요충분조건이다.

현재 국내에 만연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기대감과 상관없이 국방과학은 국내 과학기술을 통해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적용해야 해외에서 수입하는 무기체계의 비용과 그에 대한 국가적인 의존도를 해결할 수 있다.

또 국방부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산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타 부처와의 협동과제를 통해 무기체계를 연구개발을 하면서 제조 산업 육성 등으로 저성장 등 국내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

따라서 육군은 앞으로 수없는 육군 수장 등 정책결정자의 교체와 정부의 정책 기조에도 불구하고 육군의 미래상으로 설정한 ‘한계를 넘어서는 초일류 육군’을 달성을 위해 현재 수립한 첨단과학기술군의 운영방향 등을 지속 보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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