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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일봉산 '고공농성 환경운동가' 건강 악화로 병원 이송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고은정기자 송고시간 2019-12-01 17:26

- 고공농성 18일째·단식 11일째
 1일 일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하며 무기한 고공농성과 단식에 돌입했던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급속한 건강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사진제공=일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

[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일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하며 무기한 고공농성과 단식에 돌입했던 서상옥(53)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급속한 건강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

1일 일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주민대책위)에 따르면 일봉산의 지상 6.2m 참나무 위 고공농성장에서 지난 14일부터 농성을 벌여온 서 국장은 비가 내리는 이날 낮 오후 1시 40여 분쯤 천안동남소방서 119구급대가 밧줄을 이용해 이동식 들것으로 옮겨 지상으로 내려왔다.

이어 서 국장은 천안충무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지난 21일부터 단식으로 곡기까지 끊은 서 국장은 혈압이 저하되고 의식도 희미하며 몸에 독소가 확산, 물도 못 마실 정도로 건강이 급속히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농성장에는 인치견 천안시의회의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다녀갔다.

천안충무병원 관계자는 "의식을 회복해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고공농성은 일단 중단됐다"며 "향후 계획은 논의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민대책위는 지난 29일 서울 감사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시가 행정 절차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일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주민대책위는 2일 오전 세종시 환경부 앞에서 일봉공원 민간특례사업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일봉민간공원 조성사업은 씨앤피 도시개발주식회사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일봉공원 주식회사가 6000억여 원을 투입해 천안시 용곡동 462-16번지 일원 40만㎡에 비공원시설(12만㎡)로 2300여 가구 아파트를 2024년까지 신축하고 공원시설(28만㎡)에 산책로와 전망대, 풋살장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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