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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 주변지역 주민안전 위해선 유해화학물질 보관소 설치∙운영은 필연적”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최근내기자 송고시간 2019-12-02 14:50

“신항 내 흩어져 있는 유해화학물질 컨테이너 한곳서 운영돼야”
부산항 신항 배치도./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최근내 기자] 부산항 신항 웅동 항만배후부지 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위험물 컨테이너 장치장) 설치 추진과 관련, 항만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서는 장치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과 인접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불러올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사업추진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위험물 컨테이너 장치장 설치 반대 주장은 “고압가스, 인화성 액체 등 유해화학물질이 적재된 위험물 컨테이너를 장치하기 위해 항만(야드) 밖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이를 보관하는 것은 오히려 화재나 폭발 사고 발생시 2차폭발 등에 의해 더 큰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위험물 컨테이너 장치장 설치 계획 수립과정에서 창원시 등 제대로 된 ‘지방자치단체나 지역사회와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위험물 컨테이너 장치장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사업자의 입장은 “현재 부산항 신항에는 일반 컨테이너 화물과 유해화학물질 화물이 뒤섞여 보관되고 있다”며 “이를 분리하지 않고 취급하다 보면 오히려 더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안전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부산항 신항에 수∙출입하는 일반화물과 유해화확물질 취급 관리를 분리해 안심부지에서 안전하게 관리∙운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위험물 컨테이너 장치장’을 안심부지에 옮겨 관리∙운영해야 한다는 신항개발이엔지(주) 관계자에게 사업의 당위성을 들어봤다.

이 관계자는 “유해화학물질 컨테이너 보관소는 주변지역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별도의 장소”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유해화학물질 컨테이너를 보관할 별도의 보관소가 필요한 이유? ▶유해화학물질...“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위험하지 않다” ▶유해화학물질은 부산신항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화물이다 ▶“유해화학물질은 국민의 행복과 풍요로운 화학산업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LG전자 구미1공장,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 이수페타시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한국남부발전 안동발전본부 등 대구∙경북지역 5개 기업의 ‘유해화학물질 취급 안심사업장’ 선정 사례들을 예를 들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11월 이들 기업과 ‘유해화학물질 취급 안심사업장’으로 선정하고 환경부 공인 지정서와 현판 수여식을 가진 바 있다.

◆다음은 신항개발이엔지(주) 관계자 A씨와 인터뷰

▲먼저 부산항 신항 웅동 항만배후부지 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위험물 컨테이너 장치장) 운영을 위해 어느 업체와 컨소시엄으로 진행되는가?

-신항의 안전한 관리와 운영을 위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전문기업인 미성엠프로(주), 장백물산(주)이 참여 의사를 보여 함께 주민들에게 사업 당위성을 설명하고 홍보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컨테이너를 보관할 별도의 보관소가 필요한 이유?

-현재 부산신항에서 취급하고 있는 유해화학물질은 위험물과 분리해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별도의 보관시설을 구비하지 못하고 위험물과 함께 혼합 보관되고 있다.

따라서 항만 내 근로자와 인근 거주 주민들에게 항상 안전에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큰 문제다.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만 내 위험물 저장소와 별도로 유해화학물질 컨테이너 보관소를 설치할 공간을 조성해, 부두운영사가 안전기준을 충족한 시설물을 구축하고 안전관리자를 배치해, 전문적으로 운영해야만 한다.

지난 2015년 중국 텐진을 비롯해 국내에서 발생한 각종 사고는 모두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보관소와 자격도 없는 안전관리자를 배치해, 발생한 인재(人災)였다.

그렇기 때문에 항만 내 근로자와 지역주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공간에 안전기준에 적합한 유해화학물질 컨테이너 보관소를 설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기업인 미성엠프로(주), 장백물산(주)와 함께 사업의 중요성을 지역주민들에게 적극 알려나가고 있다. 

▲유해화학물질...“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위험하지 않다”

-보관소는 환경부에서 정한 시설기준에 따라 바닥은 물질이 스며들지 않아야 하며, 해당물질에 견딜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별도의 보관소를 마련해 준다면 만약을 대비해 액상 화학물질 누출 시에도 외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트렌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화재로 인한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방지를 위해 가연성 물질을 철저히 배제하고 소화기구와 자동소화장치, 방제작업을 위한 화학물질 취급자용 보호장구를 상시 비치하고 운영하겠다.

특히 컨테이너를 2종류 이상 혼용 보관 시에는 각 컨테이너 종류 간 컨테이너 1개 폭 이상을 이격시키고, 컨테이너를 겹쳐 쌓는 경우에는 법령상 제한하중 또는 제한높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등 더욱 안전하게 관리하겠다.

아울러 보관소의 안전 확보와 화학물질의 위해 방지를 위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법령상 자격요건을 구비한 안전관리자를 선임해 운영하고 이와 더불어 보관소에 모든 근무자는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와 취급방법, 소방시설∙장비운용, 사고 시 대응방법 등을 숙지하고 사고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소방서 등 재난대응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화학물질 누출 등 재난사고 발생 시 전문 인력과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해, 초기대응 등 만전을 기할 것이다.

▲유해화학물질은 “부산신항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화물이다”

-부산항의 위험물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50만8375TEU로, 2014년 이후 연평균 5.4%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중에서 유해화학물질 컨테이너는 2017년 기준 33만7430TEU로, 전체 60%를 차지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컨테이너는 일반 컨테이너 보다 보관비용이 높게 책정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높아 네덜란드 등 항만시설 강국 등은 단기수익은 일반화물로, 장기수익은 유해화학물질 운영전략을 세부적으로 마련하는 등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용 보관소 운영 시에는 컨테이너 세척, 검사, 보관, 가공 등의 부가가치 산업이 집약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터미널 운영 측면에서도 일반화물과 공컨테이너를 더 장치할 수 있게 돼, 터미널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부산신항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보관소 설치∙운영을 하지 못할 경우 부산신항은 유해화학물질을 직반출 할 수밖에 없어 환적화물을 더 이상 취급하지 못하게 돼, 화주들이 부산신항을 멀리하게 되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유해화학물질은 국민의 행복과 풍요로운 화학산업을 위한 첫걸음”

-유해화학물질은 과학기술과 산업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종류와 사용량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약 3만5000여 종의 유해화학물질이 유통되고 있다.

또한 매년 200여종의 화학물질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유해화학물질은 섬유산업을 위해 처음 사용된 후 전자산업으로 빠르게 확산됐으며, 현재는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입고, 먹고, 바르고, 닦고, 뿌리는 즉 생활을 영위하면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물품에는 인공적이든, 자연적이든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최근 일본에서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전략물자 1194개 중 159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 중 유해화학물질은 총 53종으로 전체 33.3%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유해화학물질은 우리 국민들의 실생활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화학산업의 기초가 되는 원료다.

최근 붉어진 한∙일간 무역전쟁을 계기로 정밀화학제품의 국산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으로 원활한 화학재료의 공급을 통한 산업발전을 위해 유해화학물질 컨테이너 보관소 설치와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

끝으로 사업자 A씨는 “부산항 신항 웅동 항만배후부지 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운영은 국가산업발전을 위해서도 필연적이다. 부산항만공사 등 국가기관에서도 적극 나서서 협의해 주길 기대한다”며 “저희 신항개발이엔지(주)는 전문업체와 함께 신항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운영 또한 지역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하고, 발생하는 이익은 주민과 공유함으로써 신항만 개발로 인한 소명어업인의 상생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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