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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예정’ 괴산 목도고 개편 첫 공개토론회 열려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9-12-03 15:50

충북도교육청, 1년제 전환학교 개편 추진
동문회 등 지역사회 “특성화학교로”제안
3일 괴산군 괴산문화원에서 ‘더 나은 목도고 개편 방안’을 찾기 위한 첫 공개토론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제공=괴산군청)

[아시아뉴스통신=김영재 기자] 충북 괴산군에서 충북도교육청의 목도고 폐교 계획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 괴산문화원에서 ‘더 나은 목도고 개편 방안’을 찾기 위한 첫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괴산군에 따르면 목도중고총동문회(회장 도선대)가 주관한 이 토론회에는 이차영 군수와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 윤남진 충북도의원, 학부모와 지역주민, 도교육청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해 목도교 폐교 문제가 얼마나 지역에 민감한 문제인지 보여줬다.

공개토론회는 중원대 상생교양학부장인 김창현 교수를 좌장으로 6명의 패널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가 목도고를 1년제 전환학교로 개편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자 목도중고총동문회는 농업과 공업을 병행하는 특성화학교로의 개편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토론회에서는 지역공청회를 거친 뒤 지역사회와 협의해 일반고에서 공립형 대안교육 특성화고교(대안학교)로 성공적으로 개편한 전북 완주군 고산고 장경덕 교장이 우수사례를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하는 도교육청의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이 부당하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작은 학교 살리기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패널로 나선 정용준 목도중고재경회장은 “지금까지 목도고와 관련해 오늘과 같은 공론의 장이 전혀 없었다”면서 “앞으로 지역공론화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목도고 개편 방안이 결정된다면 동문회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일 괴산군청에서 열린 목도고 폐교 반대 및 괴산군 교육기반 유지를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목도고 폐지에 적극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시 간담회 참석자들은 소통과 협의 없는 폐교 추진에 강력히 반대하며, 주민공청회 등 지역 공론화를 통해 반드시 재논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군수도 이 자리에서 “충북도교육청에서 전환학교 TF팀에 괴산군을 제외시켜 군의 의견을 듣는 소통창구가 전혀 없었다”면서 “관내 2개 고등학교 중 1개를 폐교 추진하면서 군과는 어떠한 소통과 협의가 없었던 만큼 이번 폐교 추진은 부당한 조처”라고 충북도교육청을 비난했다.

정용준 목도고폐교반대추진위원장은 “충북도교육청이 동문회와 주민 의견은 무시하고 입증도 안 된 1년제 전환학교만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목도고 존립을 위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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