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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민단체, 일봉산 민간개발 반대 '주민투표 청구 운동' 본격 시동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고은정기자 송고시간 2019-12-05 17:19

- 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 등 주민투표운동본부 결성
- 2만 6000명 이상 동참 목표 주민투표청구운동 본격화
 5일 오전 천안시청 앞에서 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와 2020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등은 '일봉산 시민공원 선포 및 주민 투표 청구 운동본부 발대식'을 개최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충남 천안지역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일봉산의 민간공원특례사업을 막기 위해 주민투표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5일 오전 천안시청 앞에서 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와 2020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등은 '일봉산 시민공원 선포 및 주민 투표 청구 운동본부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천안시는 전임 시장의 당선무효형 확정을 6일 남겨두고 밀실에서 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하고 천안시의회는 주민투표 청구 건을 상정했으나 무기명 전자투표로 공원 보전을 바라는 다수 주민의 의사를 무자비하게 짓밟았다"고 시와 시의회를 성토했다.

이어 "시민이 직접 나서 시민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 참담하지만 2만 6000여 명 시민을 만나 설득하고 호소할 것"이라며 일봉산 지키기 주민투표 청구 운동을 선포했다.

심학수 시민대책위원장은 "천안시와 천안시의회에 주민투표 재발의 요구를 했지만 아무런 반응 없다"면서 "이제 시민의 힘으로 일봉산을 지키고 행복 추구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남 천안병)은 "환경을 정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필터는 바로 식물 등 자연이고 이런 것을 보호하자는 주장은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당연한 권리"라며"미래세대에게 자연환경을 제대로 넘겨주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5일 천안시청 앞에서 일봉산개발 반대를 위한 주민투표 청구운동 출범식이 개최된 가운데 황환철 정의당 천안지역위원장(왼쪽), 심학수 시민대책위원장(가운데),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청구인 서명 및 민원실 제출 퍼포먼스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차수철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센터장은 “우리는 법이 보장하는 마지막 수단. 주민투표 청구를 우리 스스로 진행하려 한다"며“30% 이상의 주민투표 참여와 과반수 이상이 반대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서 궁극적으로 일봉산을 시민공원으로 선포하는 역사를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발대식 선언문 낭독과 청구인 서명 및 민원실 제출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일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전체면적 40만 2614㎡의 29.9%인 12만500㎡에 2700여 세대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에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사업이다.

일봉공원은 최근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주최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보존가치가 높지만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 10곳 중 하나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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