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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자원봉사자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윤옥희씨, "저에게는 봉사가 중독입니다"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기자 송고시간 2019-12-15 14:05

2019 전국봉사자대회 대통령상 수장자 윤옥희씨가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수줍은 웃음을 보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고상규 기자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지난 5일 열린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자원봉사 부문 대통령 표창'에 선정된 윤옥희(73)씨가 15일 오전 인천 월미알몸마라톤 현장에 모습을 보였다. 

'자원봉사는 중독'이라고 밝힌 그는 전국 각종 행사장을 돌며 궂은 청소일부터 안내 봉사까지 30여년간 꾸준히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한마디로 '봉사 베테랑'이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는 윤씨는 잉꼬부부다. 이른 아침 봉사를 위해 집을 나설 때면 배려심 깊은 남편이 봉사 현장까지 배웅을 나선다. 이러한 남편을 그녀는 '여보야'라는 호칭으로 고마움을 대신한다.

이날도 '여보야'는 그녀를 마라톤 행사장까지 어김없이 배웅했고, 그녀는 남편에게서 받은 사랑과 배려를 대회를 찾은 참가자들에게 나눠준다. 참가자를 만날때면 환한 인사와 함께 상대가 무엇이 필요한지 금방 알아챈다.

이는 30여년 봉사를 꾸준히 이어온 그녀만의 노하우다. 특히 그는 자원봉사를 할 때 지급되는 봉사자 유니폼을 책임감 있는 '무거운 옷'이라고 표현한다. 
 
2019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윤옥희씨.

윤씨는 "자원봉사를 할 때 입는 옷은 가벼운 옷이 아니에요. 책임감 있는 무거운 옷"이라며 "길을 건널 때, 신호를 지킬 때, 모든 법규를 지켜야 하는 책임감 있는 무거운 옷"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손자 손녀도 때로는 그녀의 손을 잡고 봉사현장에 나가는 경우가 최근 들어 많아졌다. 남을 위해 봉사를 하는 현장교육을 통해 알려줄 것이 너무도 많다는 얘기다. 

요청한 인터뷰를 마친 그의 발길과 가녀린 손길은 참가자들로 바삐 향했고, 그런 그의 뒷모습은 왠지 커다란 거목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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