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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낙후된 한강수변길 5.6km 보행친화 공간 탈바꿈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은해기자 송고시간 2020-01-09 16:45

저류녹지 생물서식공간 투시도 자료제공/서울시

[아시아뉴스통신=김은해 기자]서울시가 좁고 어둡고 낙후됐던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여의나루역~동작역 5.6km 한강 수변길을 다양한 문화‧여가를 체험하고 더 걷기 편한 보행친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서울시는 낙후된 한강대교 남단 수변공간을 재생해 ‘한강변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하기 위한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한강코드(HANGANG CODE, 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 최영준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의나루역에서 한강대교를 지나 동작역까지의 한강 수변은 물의 흐름에 의해 수변공간이 좁게 조성됐고, 올림픽대로의 노량대교 하부공간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좁은 수변공간으로 인해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완충지역 없이 조성돼 있어 자전거가 쌩쌩 지나가는 바로 옆을 위험을 감수하고 걸어야 한다. 노량대교 하부 구간은 어둡고 낙후된 공간으로 방치돼 있어 자전거로 이동하기에도 위험한 구역으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시는 협소하고 낙후된 한강대교 남당 수변공간 재생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19.5.~10.)했다. 주요 9개 거점별로 공간특성을 활용해 소규모 시민 문화‧여가 공간을 만들고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내용이다. 시는 지하철역, 아파트단지 등 시가지에서 한강변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존 길과 수변보행로의 교차점을 거점으로 지정했다.
 
이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상안 마련을 위해 국제일반설계 공모('19.10.25~12.8.)를 추진, 총 12개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선정('19.12.16.)했다.
 
심사는 단편적으로 강변만 다루거나 디자인 오브제에 집중하기 보다는 ①물가라는 특성 ②주변에 따른 변형 ③비용이나 관리의 문제 등에 주안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심사위원회는 “‘한강코드’는 물가의 특성을 수용한 디자인이면서, 물과 수직으로 만나는 조경의 여러 전략이 디자인적으로나 현실적으로 가장 우수한 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는 한강변 보행네트워크가 조성되면 기존의 대규모 시민공원으로 조성된 한강공원에서와는 다르게 다양하게 한강의 풍경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연생태 숲과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지난해 9월 개장한 ‘노들섬’과 접근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 일대 부족했던 공원 복지와 여가‧휴식시설이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설계공모전 작품은 현재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비움홀에서 열리고 있는 ‘한강 생각’ 전시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이번 공모전 당선작 외에도 ‘한강건축상상전’, ‘한강 위를 걷는 천가지 상상 아이디어 공모전’도 함께 전시돼있다. 본 전시를 통해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축척한 한강에 대한 전문가 및 시민들의 다양한 상상을 볼 수 있으며, 앞으로 한강이 어떠한 공간이 될지 공감하고 기대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사업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전체적인 기본구상부터 조성공사까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거대한 워터프론트 개발 방식이 아닌 기존 보행로를 활용해 진행하는 새로운 유형의 수변 도시재생 사업이 될 것이다.”며 “보행네트워크 조성사업을 통해 보행성 및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연계사업으로 공공미술, 건축, 조경이 복합된 성격의 ‘한강 예술․상상 놀이터 조성 사업’을 추진해 한강 수변을 재미와 상상이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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