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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6000만병 팔린 하이트진로 테라…판촉비 투입 전국평정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경석기자 송고시간 2020-01-14 09:29

맛, 디자인 등 차별화 출시초기 빠른 시장잠식…8월 200만 상자 판매 기염
판촉비 투입 점유율 올리기 주력…지방권역 사입률 30%대 과제
조상훈 애널리스트 "경쟁 심화 우려…점유율 상승세 올해까지 지속될 것"
하이트진로가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맥주 신제품 테라.(사진제공=하이트진로)

올해 맥주산업에서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이트진로 테라의 선전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판촉비를 대거 투입중으로, 지방권역 사입률 30%대를 넘어설지 관심을 끈다.

삼성증권은 14일 주류업종 등 시장분석보고서를 내고 "한 번 바뀐 입맛은 돌아오지 않는다"며 주류전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맥주산업에는 다양한 이슈가 회자됐다. 우선 하이트진로 테라의 열풍은 폭발적이었다. 여기에 주세법 개편 및 주류 리베이트 금지법 등 관련 세제 개편, 일본 상품 불매 운동에 따른 일본 맥주 판매량 급감, 맥주업체들 가격 인상 후 가격 인하, OB 맥주가 포함된 APAC 홍콩 증시 상장 철회 후 재상장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하이트진로 테라는 출시 100일만에 1억병이 판매되면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했다. 현재 지속적으로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 중으로, 지난해 연말까지 총 4억6000만병이 판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성수기 시즌인 지난해 8월의 경우 월 판매량만 200만 상자를 돌파했고, 이후 계절과 경쟁상황에 관계 없이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는 테라가 기존 맥주와 맛, 디자인 등을 차별화해 출시 초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독특한 마케팅 포인트를 바탕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테라는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방권역에서는 사입률(Penetration rate)이 여전히 30%에 불과해 전국적인 점유율 상승의 초입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맥주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출시 이후 판촉비를 투입하며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경쟁업체인 OB맥주와 롯데칠성 역시 가격 인하, 광고모델 교체, 판촉비 투입 등 방법으로 시장점유율 방어를 위해 노력 중이기 때문이다.

조상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렌드에 부응하는 신제품출시 없이 단순한 광고비 지출로는 장기적인 점유율 반등을 기대할 수 없고, 가격 정책의 잦은 변화는 도매상 및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주류 소비 채널의 변화로 밀어내기가 더 이상 효과를 볼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경쟁 심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의 점유율 상승세는 적어도 올해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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