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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빈곤으로 인해 영양실조를 겪던 대학생 결국 사망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왕위엔기자 송고시간 2020-01-15 00:42

person lying on bed and another person standing.(사진제공=unsplash)

[아시아뉴스통신=왕위엔 중국 특파원] 중국 남서부 지역에서 빈곤으로 인해 영양실조를 겪던 대학생이 사망함에 따라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 내에서 빈곤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화얀(Wu Huayan, 24)씨는 24일 중국 퉁런시 구이저우 의대 부속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병원 대변인이 밝혔다. Guizhou Forerunner College에서 3학년으로 재학 중이었던 우씨는 키가 135cm에 몸무게가 21.6kg였으며, 그녀의 이야기가 중국 언론에 보도되었을 당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우씨의 부모는 사망하였고, 매달 300위안(한화 50,475원)의 사회보장 프로그램 수당을 받으며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녀의 남동생은 정신병을 앓고 있었고, 그를 돌보던 우씨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극도로 절약하는 생활방식으로 살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공기업인 Beijing Youth Daily에 따르면 우씨가 아침 식사를 규칙적으로 거르고 이후의 식사는 집에서 준비한 고추가 섞인 밥만 먹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식사는 고등학생 때부터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씨는 다리가 부어 10월 병원에 내원하였을 당시 심장 판막이 심각하게 손상되었고 수술을 위해 20만 위안(한화 3,365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베이징에 본부를 둔 한 자선 단체가 우씨를 위해 모금 운동을 벌였고 수술에 필요한 금액보다 3배 이상 많은 모금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기부에도 불구하고 우씨의 건강이 올해 악화하였고,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

우씨의 죽음에 중국의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분노를 표현하였고, 많은 사람이 우씨가 겪게 된 상황과 현재 국가의 빈곤 완화 계획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2015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말까지 빈곤 퇴치와 점진적인 사회번영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약 775,000명의 당 관리들을 파견하여 빈곤 퇴치를 추진했다.

세계은행의 추산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GDP가 13조6000억 달러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국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발전은 베이징과 상하이와 같은 메가시티와 농촌 지역 사이에 커다란 불평등을 만들었다.

중국을 바라보는 많은 국제기관과 전문가들의 빈곤, 불평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8년 말에는 1인당 연간 2300위안(한화 386,975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빈곤선 아래의 사람들이 약 1660만 명 추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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