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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건강과 아름다움, 마음의 평화'를 드린다는 김상환 치과원장

[경남=아시아뉴스통신] 김회경기자 송고시간 2020-02-28 13:56

“치아와 구강의 건강은 몸 전체의 건강과 직결,..치과치료는 전신통합치의학적으로 접근해야..”
메타디치과 내부 모습 (아시아뉴스통신=김회경 기자)

“턱관절 건강하고 교합 양호합니다. 무엇보다 악궁이 넓고 튼튼합니다” 치과 의사 김상환 원장이 치과를 찾는 환자들에게 맨 먼저 내뱉는 진단이다.  김상환 원장은 치아와 구강의 건강은 인체 전신의 건강과 직결되므로 치과 치료는 전신통합치의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설명이다. 이빨이 아프거나 불편해서 치과를 찾는 환자들에게는 다소 엉뚱한 진단이거나 설명으로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치료계획으로 치과 치료를 하면 환자 만족도가 훨씬 높고 치료성과도 좋다고 설명한다.

▮서울시 청담동에서 ‘메타디치과(META D. Clinic)’를 운영하는 김상환 원장은 치과를 찾는 환자들에게 전신통합치의학적-홀리스틱 덴티스트리(holistic dentistry)-측면에서 일반엑스레이와 함께 기도를 볼 수 있는 두경부측면 엑스레이 사진을 먼저 찍도록 한다. 두경부와 구강구조, 기도크기, 턱관절, 악궁, 교합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구강 구조 검토와 치료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김회경 기자)

김 원장은 치과 질환 가운데 충치와 같은 일반적인 질환이 대부분이지만 상당수의 치과 질환은 구강구조가 불량하거나 턱관절 변형 및 안면비대칭 그리고 교합이 불량해서 발생하는 질환도 많다고 설명한다. 이 경우 단순히 충치 치료나 보철, 임플란트 등 치아를 복원하거나 보수해주는 치료로는 기대했던 치료성과를 거두지 못하게 된다고 보고 있다.

진료과정에 이빨 치료를 마쳤는데도 여전히 제대로 씹지 못하는 환자를 다수 발견한다고 한다. 기존 치과에 국한한 치료가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고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는 것을 말해준다는 설명이다.

치아와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 질환을 치과영역에 국한해서는 되지 않으며 몸 전체의 균형 여부를 놓고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치아는 기둥이며, 잇몸은 기초이기 때문에 기초와 기둥을 몸 전체 상태와 견주어서 진찰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유 수유와 악궁발달 과정을 설명하는 이미지. (사진제공=김상환)

나아가 아래턱과 위턱 주변을 통과하는 12개 뇌신경 가운데 다섯 번째 뇌신경이 지배적이며, 그중 다수의 신경이 구강주변에 근육과 치아 그리고 감각을 지배한다. 따라서 턱 위치와 교합 상태가 뇌신호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자칫 치과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가 잘못됐을 경우 신경과적인 질환이나 정형외과 질환을 유발해서 만성두통이나 목 디스크 등의 예상치 못한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구강 구조와 악궁의 체적, 발달 정도를 관찰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김회경 기자)

▮나아가 수면 무호흡증과 코골이 등의 질환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설명한다. 성장과정에 입안이 넓고 악궁이 발달해야 이 같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모유를 수유하면 악궁발달에 도움이 되지만 요즘 모유 수유 대신 또는 모유 수유를 하더라도 모유를 젖병에 물려 수유하는 경우와 분유를 먹고 자라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악궁 미발달로 인한 치과 질환은 물론 수면무호흡과 코골이 등 질환이 늘어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요즘은 치과 치료를 종전처럼 탈이 난 이빨을 보수하고 손실된 치아를 보충해주는 치료법으로는 부족하며, 몸 전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치료를 치과치료 역역에서도 담당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모유수유와 악궁발달 과정을 설명하는 이미지. (사진제공=김상환)

김 원장은 입안의 구조를 신발과 발에 비유해서 설명한다. 위턱뼈는 신발이며, 아래턱뼈는 발에 해당하기 때문에 발이 편안하고 발이 고장 나지 않기 위해서는 구강의 구조 즉 상악궁이 잘 발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요즘 청소년들은 입천장 발달이 더뎌지면서 신발이 작아지다 보니 뻐드렁니와 부정교합이 많아지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모유를 먹는 어린 아이는 입천장과 혀로 어머니의 젖꼭지를 감싸며 힘껏 모유를 빨아들이는 과정에 악궁이 저절로 발달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지난 1980년대 이후 출생한 40대 이하 세대들은 분유 수유가 많아 악궁발달이 부실하다고 말한다. 당연히 치과 질환뿐만 아니라 구강구조 불량에 따른 질환이 많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구강 때문에 유발된 이런 저런 질환의 원인을 제 때 발견하지 못해 원인 모를 질환에 시달리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고 지적한다. 지난 1980년대 이전 출생 세대들보다 비교적 악궁이 덜 발달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뿐 아니라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은 씹는 턱 근육이 덜 발달하고 악궁의 체적인 구강공간이 발달하지 못해서 잠을 자는 동안 산소부족에 시달리며, 수면 중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이갈이를 하게 된다고 한다. 유아기와 어린이 충치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김 원장은 세계보건기구인 WHO가 2년 이상의 모유 수유를 권장하는 이유라고 강조한다.

구강구조인 악궁이 발달하면 건강한 저작기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서 면역력도 높아지고 수명도 길어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건강한 구강구조가 몸 전체의 균형을 유지해서 머리와 척추가 골고루 균형 있게 힘을 받아서 척추와 전신 건강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고 설명한다.

▮기성세대보다 40대 이하 세대들에게 이 같은 치의학적 관찰과 치료계획은 더더욱 필요해졌다고 설명한다. 건축물에 비유하자면, 내부 인테리어 적 치료가 아니라 기초 고치기와 재건축을 한다는 개념으로 치과 치료를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김 원장은 치과내원 환자에게 ‘세팔로’라는 사진을 찍어서 구강전체 공간을 확장하고 기도를 넓혀주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환자와 상담중인 모습. (아시아뉴스통신=김회경 기자)

따라서 내원 환자를 대하면 먼저 왜 치과 질환이 발생했는지 구강구조와 기도, 턱관절 발달 정도를 놓고 전체적 또는 전신적으로 판단한다. 구강구조가 뒤틀린 경우 먼저 악궁을 넓히고 턱관절 교정치료를 권장하고 치료를 시도한다. 짧게는 1개월 길게는 3개월 정도 구강과 턱관절 전반을 ‘스플린트’라는 장치로 교정해 살펴본 뒤 지켜본 후 본격적인 치과 치료를 시작한다. 악궁과 턱관절 교정 치료를 하다보면 치과치료를 하지 않고도 저절로 치아기능이 회복되거나, 본 치과 치료는 최소한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대신 치료 만족도는 대단히 높아진 경우를 많이 관찰한다고 한다.

나아가 이 같은 관점에서 치과적 치료를 해주다 보면 원인을 밝히지 못했던 손발 저림이나 수면 중 혈압상승 등의 심혈관 질환 치료 효과도 거두게 된다고 설명한다. 인체는 신이 만든 정교한 작품이기 때문에 악궁 나아가 두경부를 교정해 주면 스스로 치료된다는 위대한 원리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 
 
전신통합치의학회 로고 (사진제공=김상환)

▮김 원장은 아직 우리나라 치의학계에서는 이 같은 의학적 이론이 보편화된 개념은 아니라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반드시 치의학계도 이 같은 개념을 적극 도입해서 치의학의 치료 영역을 넓혀서 두경부와 심뇌혈관질환의 치료 성과가 높아지도록 도와야 한다고 설명한다. 부분만 보느냐 부분을 전체 속에 넣어서 보느냐 하는 단순한 생각의 차이 같지만 이처럼 의학적 인식을 바꾸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듯 느껴진다.  

김 원장은 한마디로 몸 전체의 구조를 놓고 치과질환 진단과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설명을 마무리를 한다. 구강과 잇몸, 치아도 인체의 일부인 만큼 인체 전체의 건강상태와 반드시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데 치료의 방점을 두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메타디치과 내부 모습 (아시아뉴스통신=김회경 기자)

김 원장이 운영하는 병원 내부도 다른 병원과는 달리 환자들이 편안하게 상담하고 건강관리를 맡길 수 있도록 꾸며 놨다. 다닥다닥 의자가 붙어 있는 여느 치과 내부 모습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집안에서 편안하게 친구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공간 같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이처럼 아주 단순한 치의학적 이론이지만 치과의사들의 보편적인 시각이나 태도로 자리 잡기까지는 다소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현실을 설명한다. “하지만 의사는 몸과 마음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서  “건강과 아름다움, 마음의 평화를 주는 의사다”고 자신을 설명한다. 의료인으로서 가지는 자신의 소박한 철학이나 인생관이라는 의미로 읽어진다.
 
김상환 원장이 저술한 책. (아시아뉴스통신=김회경 기자)

김 원장은 이러한 정신을 담아서 두 권의 책도 썼다. 지난 2018년 <“당신의 치아는 건강한가?” 당신의 입안은 건강합니까?>라는 책과 <“당신의 병원은 안전한가?” 나는 1인 병원 의사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당신의 입안을 방치하고 있는가?”,  “입안 건강이 당신의 건강이다!”, “입안을 관리하는 것이 장수하는 비결이다.”,  “씹고 뜯고 맛보고 마음 껏 즐겨라” 라고 외치고 있다. 김상환 원장의 치의학적 이론이나 치료기법이 하루 빨리 치의학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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