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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JESANDUS 김형철 대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3-11 15:55

JESANDUS 김형철 대표.(사진제공=JESANDUS)

그리고..... 다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는 1864년에 태어나 1949년까지 생존한 독일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입니다. 슈베르트가 기초를 만들어 놓은 독일 가곡은 이 슈트라우스에 이르러 정점을 맞게 됩니다. 그는 바그너 이후 독일의 가장 뛰어난 작곡가 중의 한 사람이며 독일 후기 낭만파의 마지막을 대표하는 대 작곡가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그의 작품 중에 ‘모르겐(morgen)’이라는 작품 있습니다. 독일어로 Morgen은 아침을 의미하지만 소문자로 morgen하면 내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의 이름은 ‘내일’입니다. 

오래된 저의 노트에 이 작품에 대한 간단한 메모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설명을 적어 놓은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 작품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리고 내일은 태양이 다시 빛나겠고, 그리고 내가 가야 할 길 위에서, 우리, 행복한 우리를 내일은 다시 하나가 되게 하리라” 

재미있는 것은 이 작품의 시작이 막바로 아무 설명없이 ‘그리고’라는 단어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접속사입니다. 앞에 무언가 설명이 있어야 하고 그것에 연결되는 것이 ‘그리고’ 이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가곡은 그냥 ‘그리고(und)’가 나옵니다. 그렇지만 아무 설명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이 ‘그리고’는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는 이 처음에 등장하는 ‘그리고’ 앞에는 전주가 있습니다. 이 전주는 우리의 이전의 삶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 속의 등장하는 ‘그리고’는 우리의 이전의 삶이 어떠하였든지 ‘내일의 태양은 빛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전의 삶이 맑았던지 흐렸던지 아니 폭풍과 장대비로 얼룩진 인생일지라 하더라도 ‘그리고’ 내일의 태양은 빛이 난다는 말입니다. 

참으로 소망스러운 ‘그리고’가 아닌가요? 그런 소망이 morgen(내일)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가곡은 또 한번의 ‘그리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야 할 길 위에서 우리를 다시 하나가 되게 하리라’ 

앞의 ‘그리고’가 ‘이전의 함축’을 의미한다고 하면 뒤의 ‘그리고’는 ‘소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소망을 담고 있는 것이 ‘다시’입니다. “다시 살수 있다면, 다시 할 수 있다면,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등과 같이 ‘다시’는 소망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이 가곡은 소망의 가곡입니다. ‘그리고’ 내일의 태양은 빛이 날 것이고 그리고 우리는 ‘다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강한 소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인 것입니다. 

가수 윤시내는 그녀의 히트곡 ‘열애’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생명 다하도록 이 생명 다하도록 뜨거운 마음속 불꽃을 피우리라 태워도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 진주처럼 영롱한 사랑을 피우리라” 그녀는 이 노래에서 ‘그리고’ 이 생명 다하도록 뜨거운 마음 속 불꽃을 태우겠다는 자신의 열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리고’는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그리고……

당신의 생명을 다하기까지 뜨거운 마음속 불꽃을 태워 태워도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 진주처럼 영롱한 사랑을 피워낸 예수님의 ‘그리고’가 내어 민 그 손을 잡는 우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 ‘그리고’를 묵상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가 주는 이 강한 긍정과 소망, 열정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너희의 참는 모든 핍박과 환난 중에서 너희 인내와 믿음을 인하여 하나님의 여러 교회에서 우리가 친히 자랑함이라(데살로니가후서 1:4)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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