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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시드니 새언약교회 김곤주 목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3-11 16:23

시드니 새언약교회 김곤주 담임목사.(사진제공=새언약교회)

삼위일체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며칠전에 '삼위일체 하나님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까'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삼위일체는 우리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고, 우리가 믿는 신앙의 가장 핵심 내용이 삼위일체 교리 안에 다 들어가 있지만, 정작 그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명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래서 종종 아이들을 위한 성경학교 교재나 교회학교 선생님들이 삼위일체를 설명할때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설명하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예1)
결혼한 한 아버지가 직장에서는 사장님이고 아내에게는 남편이고 자녀들에게는 아버지가 된다. 그렇게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 하나님은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2)
물리학적으로 ‘전기. 빛. 열’이라는 방식을 말한 경우도 보았습니다. 하나의 에너지가 빛이되고 그 빛이 열을 발산하고 그 열이 전기가 되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예3)
 ‘얼음, 물, 수중기’ 형태로 다르지만 사실은 Co2 라는 하나의 물의 원소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세개의 잎사귀를 가진 클로바 꽃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물론 어린 아이들에게 그렇게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명하는 것은 그런대로 이해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이해능력이 그 이상을 넘어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하나님이 다른 모양이나 다른 존재 방식을 가지고 나타났다'는 설명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독교 역사 초기에 이미 이런 방식의 가르침들을 ‘양태론' 혹은 ‘역동적 단일신론’을 가르치는 이단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기도하셨고 또 '모든일을 아버지의 뜻대로만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경우에는 ‘나를 본자는 하나님을 보았다’ 혹은 ‘내가 안식일의 주인이다’라고 하시면서,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셨습니다. 

또 예수님은 마지막 3년간의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40일 금식기도를 하시면서,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서 공생애 사역을 하셨습니다.

즉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은 각기 다른 인격을 가지신 분으로 나타나지만 동시에 한분 하나님으로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삼위일체 하나님’은 ‘독립된 세 인격을 가지신 한분 하나님’ 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의 삼위일체 신앙은 이해가 되어서 받아 들이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고 믿음으로 받아 들이는 것입니다. 

내가 아이들에게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명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1) 어느 광대 마술사가 세개의 똑같은 원형 고리를 가지고 묘기를 부리다가 그 원형 고리가 하나가 되게 만들어 버립니다. 
조금 있으니까 그 하나의 원형 고리가 완전히 독립된 세개의 원형고리로 나타납니다. 

2) 그 묘기를 보는 관객들은 원래부터 세개의 원형고리가 한개가 된 것인지, 아니면 원래 한개인데 세개로 고리로 분리된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3) 분명한 사실은 독립된 세개의 고리가 완전한 하나의 고리이고, 그 하나의 고리는 각각 독립된 세개의 고리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원래 하나인데 세개로 쪼갠것 같고, 또 어떻게 보면 본래 세개인데 하나로 합친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세 인격을 설명하지 못하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아무튼, 성경은 그렇게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의 관계를 신비롭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족> 
이건 단순히 아이들의 이해 수준에 맞추어 설명해 보려는 시도 일뿐, 심오한 삼위일체 신학을 논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성과 논리를 초월한 삼위일체 신앙 교리는 어떻게 설명해도 완벽할수는 없으니 각자 알아서 ....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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