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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사순절 묵상편지' 안양 만안교회 이승무 목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3-13 15:49

안양 만안교회 이승무 담임목사.(사진제공=만안교회)

사순절 묵상편지 15

멀리섰던 날

옵 1:11 네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빼앗아 가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 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느니라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떤 사람이 랍비에게 불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몸은 하나이면서 머리가 둘이라면 이 아기를 한 사람으로 봐야할까요? 아니면 두 사람으로 봐야할까요? 랍비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만약 한쪽 머리에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다른 쪽의 머리가 뜨겁다고 소리를 지르면 한 사람이요, 다른 쪽의 머리가 아무런 느낌도 없이 바라만 보고 있다면 이는 두 사람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수 천년 동안 다른 나라와 지속적인 핍박을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이런 상황 속에서 느낀 상심과 외로움이 담겨있습니다. 우리 민족도 예외는 아닙니다. 제국주의 침략으로 수많은 세월 동안 설움과 억울함을 맨몸으로 겪었습니다. 청년들은 원치않는 전쟁에 끌려나가고 소녀들은 성노예로 끌려갔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우리 가슴에 한이라는 정서가 맺혔습니다. 그렇게 참고 또 참았습니다.  

오늘 본문 오바댜를 보면 그런 선지자의 마음이 그려집니다. 우리의 이웃이 고통당할 때 너는 어디에 서있었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교회는 성도는 바로 이런 선지자의 마음으로 서야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좀 불편하고 힘이 들어도 참고 견디며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합니다. 그것이 주님의 사랑이며 십자가 정신입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누군가 탓을 하고 비난하기에 앞서 곁에 서서 함께 하십시오. 멀리 서있지 마십시오. 주님과 함께 서십시오. 어려울수록 더욱 그리하십시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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