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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발끈한 대학가 "코로나 확산은 대통령 탓"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0-03-16 08:28

文대통령 지지율↑…발끈한 대학가 "코로나 확산은 대통령 탓"./아시아뉴스통신 DB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대학가에는 이를 부정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초기대응이 미흡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한 부분과 중국인 유학생들에게만 지원을 집중하는 점을 지적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 3월 둘째 주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에서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49%,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5%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처'가 영향을 미쳤다. 긍정 평가 이유를 '코로나19 대처'로 답한 시민은 44%로 지난 주 대비 7%포인트 늘었다. 

반면 부정 평가 중 코로나19 대처 미흡이라 응답한 시민은 37%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9일 정부는 공적 판매처에서 공적 마스크를 1주일에 1인당 2장씩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 바 있다.

세대별로는 2050은 '지지', 60대 이상은 '반대'가 우세했다. 특히 40대 긍정 평가자는 64%로 부정 평가자(34%)의 두 배에 달했다. 60대 이상 응답자는 부정 평가(56%)가 긍정평가(36%)를 앞섰다. 

18세 이상부터 20대 응답은 긍정(47%)·부정(44%) 격차가 가장 적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로고./아시아뉴스통신 DB

하지만 대학가에서는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정부의 탓이라는 주장이다.

지난달 서울대 재학생 및 동문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스누라이프(SNULife)'에서 '코로나19 사태 책임'이라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 정부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이용자가 94.7%(1070명)를 기록했다. 

반면 '신천지 교회·야당 등에 책임이 있다'에 투표한 이용자는 5.3%(60명)에 불과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탄핵에 관한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탄핵에 찬성한다는 이용자가 96.2%(805)명을 기록, 반대한다는 3.8%(32명)을 압도했다.

서울대 학생 김승종(29.가명) 씨는 "정부의 늦장대응, 수시로 바뀌는 정책 등 우리 대학 뿐만 아니라, 전국 대학교 모두 조사를 실시해도 결과는 똑같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여론조사 발표는 모두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대 재학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현 정부 지지율 투표' 조사에서 '부정’에 투표한 이용자가 85.8%(603)을 기록한 것이다. '긍정'에 투표한 2.3%(16명)을 크게 앞서는 상황이다.

이 외에 연세대 커뮤니티 '세연넷' 등에 올라오는 코로나19 관련 글 대부분은 '정부가 초기 대응에 실패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악화됐다'는 반응이고 개강을 위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에게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집중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16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모임인 '전국우한폐렴피해자연대'가 문재인 대통령을 살인죄로 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yoonja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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