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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Ⅱ급 ‘노란목도리담비’... 마을 인근에서 먹이 활동 ‘포착’

[부산=아시아뉴스통신] 한창기기자 송고시간 2020-03-19 09:15

울산시 두서면 내와리 도로 법면서 관찰 카메라에 잡혀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II급 노란목도리담비./사진제공=국립생태원
[아시아뉴스통신=한창기 기자]
한반도 최상위 육식동물이며 멸종위기야생동물 II급 ‘노란목도리담비’가 개체가 늘면서 울산지역 마을 인근까지 내려와 먹이 활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동계 야생동물 모니터링 과정에서 시민 제보를 받아 설치한 관찰 카메라에 지난 11일 오후 8시 8분부터 44분까지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외와마을 도로 법면 주변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노란목도리담비’ 모습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월경, 울주군 범서읍 망성리 욱곡마을 농가 인근 소나무 위에 까마귀 둥지를 공격하기 위해 대낮에 노란목도리담비 3마리가 나타나 주민 휴대폰에 촬영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조사된 노란목도리담비는 지난 2019년 5월 ~10월 동국대학교 조사팀에 의해 상북면 가지산, 오두산 일대 3지점과 치술령 국수봉 인근 산림 속 1지점에서 관찰되거나 신불산 간월재 정상 부근서 환경영향평가 조사 카메라 등에 잡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야생동물 전문가인 한상훈 박사(전 국립생물자원관 야생동물팀장)는 “산 능선에서 주로 나타나던 담비 개체가 증가해 마을 인근에서 보이는 것은 우선 긍정적인 신호이다”며 “잡식성인 담비가 먹이 경쟁이 일어나다 보니 민가 근처까지 내려오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한 박사는 “정밀한 개체 조사를 통해 안정된 서식공간을 확보하는 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에 수달 서식이 지속해서 관찰되고 있고 노란목도리담비까지 발견돼 울산생태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울산생물 다양성의 상징으로 할 수 있는 생태관광자원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식육목 족제비과 담비는 여러 종이 있으나 한반도에는 노란목도리담비만 서식한다.

몸통은 노랗고 얼굴, 다리, 꼬리는 검다. 꼬리는 굵고 길다.

남한 대표적인 중형 포식동물로 청설모와 쥐를 주로 잡아먹지만 산토끼, 어린 노루, 새끼멧돼지 등을 사냥하기도 한다.

또 잡식성으로 다래, 머루, 고욤 같은 달콤한 열매도 좋아하고 꿀도 좋아해서 산속 토종 벌통에서 꿀을 훔쳐 먹기도 한다.

한편, 대륙목도리담비라고 불리는 노란목도리담비는(Yellow-throated marten, Martes flavigula )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II급이다.

asianews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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