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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의 분노 "中, 한국이 만만한 존재가 아니란 것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0-03-21 09:12

이재명 경기도지사./아시아뉴스통신 DB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동방항공 해직 승무원과 만나 "한국이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복직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일 도청 상황실에서 '중국 동방항공 집단해고 승무원 간담회'를 열고 "중국 기업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유로 특별한 차별 조치를 했다는 사실이 매우 당혹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기간만료 통보로 큰 상실감을 겪는 승무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우리가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도가 승무원들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도지사 체통을 지키라는 사람이 많지만 대사관을 통한 대응이라도 해야겠다"며 "실질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국인 집단해고가)국제적 외교문제로 커지는 것이 중국 기업에게는 한국을 우습게 여겨선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지금 중국과 미국 사이에 끼어서 반도국가의 설움을 겪고 있는데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동방항공은 9일 한국인 승무원 206명 가운데 계약직 73명(경기도민 18명)에게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를 이유로 해고 통보했다.

이 중 71명이 월급 2개월분에 해당하는 사측의 위로금 지급을 거부하고 복직을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 투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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