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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온라인 예배 하지 못하는 이유'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0-03-22 08:34

소형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온라인 예배 하지 못하는 이유'./아시아뉴스통신 DB

최근 경기 부천 생명수교회와 성남 은혜의강 교회를 비롯해 소형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교회를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이 늘고 있다.

대형교회는 온라인 예배를 진행할 수 있는 시설과 자본이 충분하지만, 소형교회들은 여력이 마땅치 않아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해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생명수교회에서는 목사를 포함한 17명이 집단 감염됐고 성남시는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 교인 135명을 수정구 보건소가 검사한 결과 총 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수도권 내 종교 시설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 중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대형 교회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대체했지만 소형 교회들은 현장 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아시아뉴스통신 DB

정부와 지자체에서 종교 모임 자제를 거듭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예배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실적으로 자금 문제가 가장 크다는 것이 종교계의 설명이다. 

교회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이 대형 교회와 달리, 주일예배를 하지 않으면 헌금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건물 월세를 내기도 버겁다는 것.

경기 여주 한 교회 목사는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나온 헌금으로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하지 못한다면 건물 월세, 차량 유지비 등 교회를 운영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로 많이 힘든 상황"이라며 "현장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신도들이 빠져나갈 수 있어 걱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밀집되고 폐쇄된 공간에서 집단 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교회에 현장 예배를 자제해달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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