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4월 01일 수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나사 빠진 애경그룹, 2세들의 바람 잘 날 없는 '오너리스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0-03-23 07:43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서울 홍대 주변에 새 사옥을 마련하고 '제2의 창업'을 내세웠던 애경그룹이 기업 이미지와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오너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2세들의 행보가 그룹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아시아뉴스통신 DB

◆ 장영신 회장 셋째 아들 채승석, '프로포폴 투약' 혐의 검찰 수사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2세이자 삼남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의료약품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애경과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재벌 2세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던 중 채 대표의 혐의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채 대표의 프로포폴 투약에 대한 상습성 여부를 따져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애경 측은 이와 관련 "최근 채승석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되어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차원에서 검찰 조사받던 중 채 대표가 스스로 대표이사 직책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고 현재 사표 수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애경과 애경의 오너들은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 엄격한 윤리 기준이 있고 특히 대주주의 경우에도 예외가 없다"며 "채 대표의 실수를 인정하고 즉각 채 대표의 사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채 대표가 사임했음을 알렸다.

채 대표는 지난 1994년 애경산업에 입사했고 계열사 애드벤처 월드와이드AE와 애경개발 전무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에 부임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9일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에게 프로포폴(향정신성의약품)을 상습 투약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성형외과 의원 병원장 김 모 씨가 첫 재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 

특히 지난 2011년 향정신성의약품인 마약류로 지정된 프로포폴은 치료 목적으로만 투약할 수 있어 다른 용도로 이를 투약할 경우 불법에 해당한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 부회장./아시아뉴스통신 DB

◆ 장남 채형석, 도덕성 논란 휩싸여…여론 뭇매

장영신 회장의 장남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 부회장도 도덕성 논란이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채 총괄 부회장은 지난 2018년 개인명의 빌딩을 그룹 계열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주변 시세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에 거래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었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애경유화에 매각한 빌딩은 138억 6200만 원에 달했다. 대지면적 3.3㎡당 매각가는 약 5000만 원으로 추산된다. 

당시 부동산 업계에서는 대지면적만 놓고 비교해도 시세의 40% 가령 높은 가격에 계열사로 매각했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채 총괄 부회장은 지난 2008년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고 2010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채형석 총괄 부회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당시, 과학적 검증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책임 회피를 하려 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특히 사건이 불거진 뒤 8년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지만 보상은 재판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혀 피해자들을 두 번 올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채동석 부회장./아시아뉴스통신 DB

◆ 둘째 채동석, '비서'로 신분 속이고 '가습기 살균제' 책임 회피

지난해 장영신 회장의 차남인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도 무책임한 경영 행보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한 애경산업의 책임을 묻는 피해자와 전화 통화에서 채 부회장은 본인의 신분을 '비서'라고 속인 채 대응한 것이다.

당시 이 같은 행태는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오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