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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출금' 문자 소리에 잠 못 자는 SC제일은행 고객들 "짜증난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0-03-26 07:19

"새벽 휴대폰 요금 출금 문자 소리에 잠 못 자"
SKT "업무시간 내에 진행, 은행 측에 문의해야…"
SC제일은행 "시스템이 새벽부터 운영된다"
새벽 '출금' 문자 소리에 잠 못 자는 SC제일은행 고객들 "짜증난다"./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띵동, 띵동" 지난 23일(월요일) 새벽 2시 35분. 난데없는 스마트폰 문자메시지 소리에 직장인 강모(33.서울) 씨는 화들짝 놀라 잠을 깼다. 아침 일찍 출근을 해야 하는 까닭에 이른 시간부터 깊은 잠에 빠져있던 강 씨는 문자를 보고 짜증이 밀려왔다. SC제일은행의 출금 알림이 온 것이다. 화난 가슴을 진정시키고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결국 밤을 새워야 했다.
 
새벽 시간대에 울리는 인출 문자 알림으로 SC제일은행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대금을 인출해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은행 입출금 내역을 해당 금융기관의 문자서비스(SMS)를 통해 알림을 받는다. 특히 앱을 설치할 경우에는 입출금이 이뤄지는 즉시 알림이 온다.

설정 변경하면 알림을 끌 수도 있지만 금융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대부분은 알람을 기본으로 설정해 놓고 사용한다.
 
지난 23일 오전 2시 35분에 출금된 문자 내역./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그러나 새벽시간대의 인출 알림은 사람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는 것.

강 씨는 "아침 지방 출방이 있어서 일찍 잠에 들었는데, 핸드폰 요금이 출금됐다는 알람 소리에 잠을 깨버렸다"라며 "다시 자려고 했지만 잠이 안 와 짜증이 밀려왔다. 왜 하필 새벽에 결제가 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불만을 호소했다.

강 씨가 이용하고 있는 휴대폰 통신사는 SKT. 그러나 SKT 측은 업무시간 내에 휴대폰 요금 결제와 정산을 마친 후 각 해당 은행으로 자료를 넘길 뿐, 결제 시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SKT 관계자는 "고객님들의 결제일이 다가오면 자료를 각 해당 은행으로 넘기고 있다"라며 "보통 일반 업무 시간 내에 진행되는 것이라, 해당 상황에 대해선 은행 측에 문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SC제일은행 로고./아시아뉴스통신 DB

하지만 SC제일은행은 시스템상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순차적으로 출금이 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객들의 불편·불만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카드 결제대금 같은 경우 결제 일 당일 새벽부터 순차적으로 출금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은행 시스템 자체가 새벽부터 운영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지난 2016년 삼성카드와의 제휴로 내놓은 신용카드를 영업점 직원들에게 강제 할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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