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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산본교회 이상갑 목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3-31 21:15

청년사역연구소 이상갑 대표.(사진제공=청년사역연구소)

1. 요즘 힘들다보니 사람들은 <조물주 위에 건물주> 라는 말을 합니다. 초등학생들의 꿈을 조사했더니 <건물주> 라는 답이 꽤 많았다고 합니다. 힘이 있어 보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 저도 요즘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너무 힘들어 하시기에 느헤미야 시리즈를 설교하면서 건물주라면 월세좀 삭감해 줄 것을 설교중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자받기를 그치자부터 다양한 실제적 방향을 나누었기에... )

2. 예수님 당시에 힘 있는 사람은 서기관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최고의 율법학자들이자 산헤드린 공회원이었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정치, 종교, 경제 분야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정치적인 파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최고 특권층에 속했습니다. 종교적으로도 가장 강력한 종교지도자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3. 그런 까닭에 그들은 그 당시의 서민들의 삶을 피부로 경험하지 못하였습니다. 서민들의 아픔, 상처, 울분, 고통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4. 예수님은 서기관을 어떻게 표현하셨습니까? <너희는 종교 중독자다.> 라고 표현하십니다. 좀 의아하죠?

5. 첫째, 서기관들이 칭찬과 인정에 중독되었다고 표현하십니다. 38절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에 이르시되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긴 옷으로 자신들을 멋지게 포장합니다. 시장에서 문안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추구합니다. 명예욕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6. 둘째, 서기관들이 권력에 중독되었다고 하십니다. 39절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원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높은 자리를 원하고 윗 자리를 원하는 것은 권력욕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또한 <나 이런 사람이야> 라고 존재를 과시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의 가치를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의지하는 사람은 내면이 초라합니다.

7.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를 세상에 둡니다. 그 결과는 비교입니다. 비교는 늘 우월감과 열등감과 동행합니다. 비교는 늘 우월하면 교만하고 열등하면 상처를 받게 합니다.

8. 우리의 가치는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과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더불어 사는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주인이시라면 우리는 분명 소유에 의해서 규정되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가 우리의 가치가 됩니다.

9. 셋째, 서기관들이 탐심과 외식에 중독되었다고 표현하십니다. 40절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

10. 서기관들은 겉으로는 훌륭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삶의 현장을 들여다보면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켰습니다. 과부는 그 시대에서 보호자가 없는 약자의 위치입니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점점 토지도 집도 다 저당 잡힙니다. 그 당시 고리대금으로 수입을 챙긴 이들 상당수는 서기관일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가르치는 자리에 있으면서 교묘한 방식으로 과부의 가산을 삼킨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11. 서기관들은 길게 기도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의 교제가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단지 사람들로부터 종교적 인정을 받고자 한 것입니다. 종교중독인 셈입니다. 하나님과 관계성이 없습니다.

12.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그들의 기도는 대부분 진정성이 결여되어 중언부언에 머물렀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찾고 구하고 두드리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결국 신앙의 본질은 사라지고 껍떼기 신앙만 남았습니다. 3시간 기도 7시간 기도를 들을 때마다 저는 목회자로서 고민하게 됩니다.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질이 중요합니다. 정말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3. 안타까운 것은 긴 기도일수록 성공을 지향하지 성화를 지향하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서기관의 위험성이 자리합니다. 종교중독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3시간이나 7시간의 기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정성입니다. 3분을 기도해도 7분을 기도해도 진심과 전심이 담겨져야 합니다. 성령의 감동감화와 교통교제가 있어야 합니다. 긴 시간의 기도 가운데 성공이 아닌 성화가 일어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우리의 초점이 성공이 아닌 성화를 지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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