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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하나교회 정영구 목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4-02 12:07

하나교회 정영구 담임목사.(사진제공=하나교회)

아, 하나님이 하셨군요!

사도바울은 어리석은 자들에게 네 가지 질문에 답하고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첫 번째 질문은 2절이다.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 (갈 3:2)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 믿음이다. 값을 치르는 것이 율법의 행위이고 값을 치르지 않는 것이 믿음의 선물이다. 

에베소서 2장 8절,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선물은 값을 치르면 사고파는 물건이 된다. 선물은 무료이고 거저 받는 것이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최고의 것들은 다 거저 받고 있는 것들이다. 무료이고 공짜인 것이 진실이고 생명이다. 

사도행전 8장 시몬이라는 사람이 ‘사도의 안수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베드로가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줄을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 지어다.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사도바울도 베드로도 필요한 돈을 교회에서 받아서 썼다. 그 돈을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관계 안에서 돈을 주고 물건을 살 수도 있고 돈을 꾸어줄 수도 있다.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돈이 목적인 마음에 대해 책망하고 있는 것이다. 성령을 돈으로 생각했던 시몬에게 은과 함께 망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관계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돈이 목적이고 관계는 수단이 되었기 때문이다. 

돈을 목적으로 하는 관계 안에 깊이 들어가 보면 그 안에 율법주의가 있다. 내가 노력한 만큼 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섭섭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 안에 자기 의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만큼 노력했는데. 내가 이만큼 희생했는데 왜 하나님이 또는 왜 저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까?’ 자신의 노력과 열심이 마음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요즘 교회건축 과정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는데 여전히 내가 뭔가 해서 됐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을 제거하시려고 한다는 게 느껴진다. ‘사람의 힘으로 안 되는 거구나. 내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구나.’ 라고 고백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계속 사건을 통해서 사람을 통해서 보여주신다. 속으로 조금이라고 ‘내가 했지.’ 라는 마음을 갖지 않고 ‘아, 하나님이 하셨군요.’ 이 고백이 툭 튀어나오게 하시려는 것 같다. 교만하거나 자만하거나 하지 말라고 계속 힘 빼라고 주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내 능력으로 안 되는 거구나. 하나님이 하셔야 되는 것이구나.’ 생각하다가도 갑자기 머리가 뺑뺑 돌아가면서 ‘이걸 어떻게 해결하지?’ 라는 마음이 드는걸 보면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머리가 다 돌아가고 나서 지쳐 떨어졌을 때 그때서야 하나님이 해결하시고 나도 모르게 ‘헉’해서 ‘하나님이 하셨군요.’ 라고 고백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물은 내가 노력해서 내 열심에 대한 보상으로 주신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귀한 생명으로 생각하셔서 주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받은 선물은 덤이지 어떤 것에 대한 대가가 아니다. 이것이 사도바울이 했던 첫 번째 질문에 담긴 의미이다.

갈라디아서 강해설교 7-어리석도다
갈3:1-5, 슥4:6-14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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