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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4-02 12:14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사진제공=말씀의빛교회)

[정보 싸움]

(마가복음 13:14-37)

세상은 온통 정보의 싸움이다. 
정보가 돈이 되고 정보가 힘이 되어서 
정보를 가진 자가 부자가 되고 승자가 된다.

신앙도 어떤 면에서는 정보 싸움이다.
물론 세상과 동일한 방식으로 
정보를 얻고 정보를 활용해서 싸우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신앙생활도 다른 방식으로 정보의 싸움이다. 

두 종류의 정보가 있다.

1. 하나님이 주시는 정보 

하나님은 택한 백성을 위한 정보를 자세하게 주신다. 
그 정보가 성경 안에 있다. 

신자가 이 땅을 신자답게 살아가도록,
그리고 최후의 승리를 얻도록 
모든 정보를 성경 안에 담아주신 것이다. 

마지막 때에 어떤 일이 있을지도 말씀하셨다.
환난이 있을 것을 말씀해 주셨고 
환난을 피할 방법도 말씀해주셨다.

(막 13:14-16, 새번역) [14] '황폐하게 하는 가증스러운 물건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사람은 깨달아라) 그 때에는 유대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하여라.  [15]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내려오지도 말고, 제 집 안에서 무엇을 꺼내려고 들어가지도 말아라. [16] 들에 있는 사람은 제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아서지 말아라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를 내용이지만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 정보를 취득해두면
그 날이 되면 이해가 될 것이다.

'황폐하게 하는 가증스러운 물건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은 
시대마다 일어났던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시대에도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구체적인 예가 거룩해야 할 교회의 강대상에서 
헛된 기복주의와 성공주의가 외쳐지고,  
목회자가 탐욕과 성욕에 빠져 허덕이면서 
재정비리와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리라.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성경에 자세히 적어두었다.

산으로 도망하고 지붕으로 도망하고 
집 안에 있는 것을 꺼내려고 들어가지도 않아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해야 한다. 

(막 13:17, 새번역) 그 날에는 아이 밴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은 불행하다. [18] 이 일이 겨울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이 말은 당연히 물리적으로 임신했거나
젖먹이 아이를 가진 여자를 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아이를 밴 상태의 신앙,
젖먹이를 가진 상태의 신앙,
내면의 신앙이 충분히 자라서 자율적으로 살아갈
성숙한 성인이 된 상태가 되지 못한 어린아이 신앙을 말하는 것이리라.

그리고 환난이 찾아오는 그 날에 
자신의 신앙의 상태가 영적인 겨울이 아니도록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리라.

시대마다 환난이 있었고 지금도 환난이 있다.
이 시대가 경험하고 있는 환난은 생소하고 낯설다. 
바이러스로 인하여 온 세상이 전혀 다른 세상이 되고 있다.

예배당에 갈 수 없고 가서도 안 되는 시대,
목사도 당황하고 신자도 당황하는 시대,
그래서 어찌할 바를 몰라 헤매는 시대다.

이 낯선 상황은 일종의 작은 환난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환난의 때에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정리해야 할 중요한 개념이 있다.

작은 환난이 온 지금 나의 신앙은 성숙해 있는지,
영적인 겨울은 아닌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스스로 말씀을 읽고 말씀 속에서 생명의 은혜를 얻어
참된 생명을 누려가는 성숙한 신앙이 아니라면
환난의 때에 당황하고 어려워질 것인데,
지금 자신의 신앙이 그런 상태라면
앞으로 다가올 진정한 환난의 때에는
이런 미숙한 신앙의 상태가 아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마지막 때를 준비할 모든 정보를
이미 성경에 기록해 두셨다.

2. 사탄의 정보

사탄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사탄은 거짓의 아비다.
그래서 사탄이 하는 일은 거짓 정보를 통해
할 수 있으면 신자라도 홀리는 것이다.

(막 13:22, 새번역)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나, 표징들과 기적들을 행하여 보여서, 할 수만 있으면 선택 받은 사람들을 홀리려 할 것이다.

거짓 그리스도를 우선 조심해야 한다.
온갖 이단들이 차고 넘치는 시대인데,
이단들의 목표는 불신자가 아니라 신자다.

이단은 언제나 교회들의 타락을 배경으로 자라나는데,
안타깝게도 이단들이 득세하기 딱 좋도록
교회들이 많이 타락한 시대다.

교회인지 정치집단인지 모를 정도로 
온갖 정치적 가짜 뉴스들로 교인들을 선동해서 
교회를 정치집단화시키는 어리석은 목회자들이 많고,
거기에 현혹되어서 마치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나라가 공산화된다는 어이없는 생각을 가진 교인도 많다.

사탄은 온갖 가짜 뉴스로 할수만 있으면
신자들도 홀려서 참된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신앙은 정보의 싸움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정보를 날마다 얻어서
생명과 감사와 감격을 누리며 살아가느냐
사탄이 제공하는 거짓 정보에 현혹되어서 
망하는 길로 걸어가느냐를 
신자 개인은 선택해야 한다.

3. 지금 시대에 필요한 정보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대에는
어떤 정보가 필요할까?

사실 이런 혼란스러운 시대에만 
갑자기 참된 정보를 얻으려 하는 것은
아이 밴 여인의 상태, 젖먹이는 키우는 상태인
성숙하지 못한 신앙으로 환난을 맞이하는 상태임을
스스로 깨달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스스로 신앙을 자라게 하는 성숙의 과정으로 
한걸음씩 걸어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혼란스러움을 보면서 
분명히 알고 인지해야 할 사항은 있다.

(막 13:28-29,새번역) [28] "무화과나무에서 비유를 배워라. 그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으면, 너희는 여름이 가까이 온 줄을 안다. [29]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문 앞에 가까이 온 줄을 알아라.

이런 상황 자체에만 휘둘려 허둥대지 말고 
이 상황들을 성경의 관점으로 보고 해석해서 
인자가 문 앞에 가까이 온 줄을 아는 것이다.

사탄이 하는 일은 허둥대다가 
문 앞에 가까이 오신 인자를 알아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기에
정신을 차리고 성경을 통해서 이 시대를 분별해야 한다.

시대를 분별하고 나서는 
신자로서 자신이 어떤 헛된 것에 빠져 있었는지,
해야 할 무엇을 하지 않고 있었는지를 발견하고 
돌이켜서 올바른 신앙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 시대에 올바른 신앙의 삶은 분명하다.

(막 13:35-37, 새번역) [35]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저녁녘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무렵일지, 이른 아침녘일지, 너희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36] 주인이 갑자기 와서 너희가 잠자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37]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깨어 있는 것'이 이 시대 신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깨어 있지 못하면 죽는데,
서서히 죽어서 스스로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이미 죽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

목사도 깨어 있어야하고 신자도 깨어 있어야 한다. 
다가온 작은 환난을 보면서 
여전히 눈에 보이는 것에만 눈이 홀려서 
허둥대다가는 깨어 있지 못한 신자가 되어 
환난에 무너져 버리는 허망한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4. 이 시대의 소망

그런데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대에도 소망이 있다.
환난은 단순한 환난으로 끝나지 않고 
참된 신자에게는 희망의 날이 가까이 왔다는 뜻이다.

(막 13:27, 새번역) 그 때에 그는 천사들을 보내어,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선택된 사람들을 모을 것이다.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선택된 사람들을 
주님이 모으신다는 소망이다.

온라인 예배에 대해 어떤 분이 말했다.
만 명 모이는 대형교회의 온라인 예배 방송의
조회수가 2천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시대에도 반드시 현장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했다.

안타까웠다.
평소 만 명이 모이는데 
예배 방송 조회수가 2천 미만이라면
'만 명이 모여도 참 성도는 2천도 안 되는구나'
라고 대형교회의 신앙 교육의 효과에 대해
반성을 할 기회로 삼는 것이 올바른 해석인 것 같은데 
그런 식의 해석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런 시대에 희망이 있다면
목사도 교인도 진짜가 가려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자신이 진짜가 아닐 위험성이 발견된다면
가짜에서 진짜로 돌이킬 너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작은 환난의 시대는
사방에서 참 신자가 모일 수 있는
놀라운 시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작은 환난들을 통해 
절망과 어두움에만 함몰되어 있지 말고 
주의 날이 가깝다는 징조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신앙이 어린 아이의 상태에 있었음을 깨닫고 
돌이켜 스스로 신앙을 성숙시켜가는 
자발적 신앙인으로 돌이키는 기회로 삼는다면
이 환난이야 말고 가장 큰 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5. 나는?

3월 첫 주일 예배에 대해서 
성도들과 주중에 카톡으로 회의를 했었다.
예배를 온라인 실시간으로 하면 좋을지
아니면 현장 예배를 계속할지에 대해서였다.
성도들은 만장일치로 온라인 예배로 바꾸자고 결정했다.

그때부터 시작한 온라인 예배가 
3월 한달간 계속되었고 
앞으로도 얼마나 더 계속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어제 오랜만에 교회에 가서 성도 몇 분을 만나서 교제했다.
온라인 예배를 통해서 오히려 
평소보다 더 깊은 은혜를 누리고 계시다고 하셨다.

현장예배 때에는 이것 저것 신경 쓸 일이 많아서 
예배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온라인 예배를 통해서는 오히려 예배에 깊이 집중할 수 있어서
매주 울면서 예배했다고 하셨다.

물론 모든 성도가 동일한 느낌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성도들은 비슷한 반응인 것 같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 또한 분명하게 알고 계셨다.
평소에 말씀을 묵상하는 개인 경건을 훈련해왔고 
말씀을 묵상하고 온라인으로 나눔을 
매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대해서 대처가 유연할 수 있었고
오히려 온라인 예배를 통해서도 더 깊은 은혜를 누릴 수 있음을 
집사님께서 먼저 고백하셨다.

지금은 교회가 이웃을 생각해야 할 상황인데,
주변의 불신자들도 교회가 어떻게 하는지를 
지켜보고 있으니 
섣불리 현장예배로 돌아가지 말고 
넉넉한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보면 좋겠다고도 말씀하셨다.

선제적으로 온라인 예배를 선택한 
우리 교회가 너무 자랑스럽다고도 말씀하셨다.

눈물이 핑 돌았다.
이런 성숙함이 성도들 각자에게 있다는 사실에
나는 성도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또 하나의 사건이 성도들에게 있었다.
성도 중 젊은 부부의 관계가 조금 힘들었다.
그 상태로 시간이 조금 흘렀는데,
그런데 어느날 성도 중 다른 부부와 몇 시간동안 깊이 교제했다.

그리고 부부의 관계도 회복되고 있고 
새롭게 신앙의 성숙으로 나아가는 
걸음을 걷고 있다. 

온라인 예배를 하고 있는 시간이어서
목사가 성도들을 개인적으로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성도끼리 이렇게 서로를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내어놓고 교제하고 
그 속에서 회복을 누리는 자발적인 신앙인들이 되어간다는 사실에 너무 눈물이 났다. 

왜 이런 성숙함이 성도들에게 생겼을까?
이유는 분명하다.
나는 목사에게 의존하는 신앙인으로 세우고 싶지 않고 
성도 각자가 스스로 말씀을 묵상하여 
성숙한 신앙의 삶을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해 훈련했기 때문이고,
성도들은 그 방향에 동의하고 호응을 했기 때문이리라.

목사인 나에게 종속된 신앙인이 아니라
자발적인 신앙인으로 세워지도록
최선을 다해 도왔을 뿐인데
어떤 면에서는 나보다 더 성숙해져가는 성도들이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다.

오늘부터 온라인으로 말씀묵상 세미나를 진행한다.
너무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놀라고 있다.

이런 시대이기에 말씀에 갈급한 분들이 특별이 많은 것 같고,
이런 상황이기에 스스로 말씀을 묵상하고자 하는 열망이
커진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런 시대에는 성도 각자가 말씀으로 돌아가서 
스스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신앙의 대책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 세미나를 통해 이런 회복이 많이 일어나길 소망한다.

그리고 세미나가 끝나면 
주중 예배 모임을 온라인으로 진행할까 생각중이다.
온라인 예배의 장점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예배를 참석하시고 
중국, 부산, 광주, 포항 등 
전국을 넘어 외국에서까지 예배에 참석해서 
은혜를 함께 누린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 도구를 가지고 말씀의 사람을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중 온라인 예배 모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주어진 수단을 다 사용해서 
그저 말씀에 삶을 거는 말씀의 사람을 세워가길
간절히 소원하는 아침이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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