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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직원들 코로나19 비상근무 시켜놓고 김성기 가평군수는 골프 즐겨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서유석기자 송고시간 2020-04-02 19:38

"1년 예약한 골프 부킹 위약금 배상해야 돼서 골프 쳤다"황당 발언
김성기 가평군수 골프 라운딩 말썽./그래픽 제작=서유석 기자

[아시아뉴스통신=박신웅 서유석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지자체가 비상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김성기 가평군수가 고위공직자들과 함께 휴일에 관내 골프장에서 버젓히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들 고위 공직자와 김 군수가 골프를 친 이유가 '군청 골프 동호회에서 해당 골프장에 1년짜리 부킹을 예약해 취소할 경우 위약금을 물까봐 골프를 쳤다'는 황당한 해명을 해 군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2일 자신이 공무원 이라고 신분을 밝힌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공무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비상근무를 실시하는데도 불구하고 군수가 관내 한 골프장에서 고위공무원들과 함께 골프라운딩을 즐겼다”고 밝혔다.

제보를 접수한 아시아뉴스통신이 취재한 결과 지난달 29일 오후 1시부터 김성기 군수를 포함한 고위공직자와 공무원 등 20여명이 5개팀으로 나눠 B골프장에서 골프를 쳤으며 이들은 군청내 골프 동호회 회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이 골프를 친 이유는 코로나19로 일상이 마비되는 국난속임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과의 연부킹에 따라 취소 할 경우 위약금을 배상해야 돼서 골프를 쳤다는 것이다.
 
가평군청 전경./아시아뉴스통신 DB

결국, 군민들은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침체돼 힘든 상황을 감수하고 있는데도 국민의 혈세를 받는 공무원들인 이들은 정작 자신들의 돈을 아끼기 위해서 예약된 골프 부킹을 강행한 꼴이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이날 자신의 측근인 전 비서실장 2명과 고위 공무원 1명과 한 조를 이루어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하급 공무원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해 비상근무를 강조하는 가운데 자신들은 골프를 치러 갔다는 점에서 가평군 공직사회에서 많은 공분을 사고 있다. 제보자 A씨는 “(하급)공무원들은 비상 근무하는데 군수는 (고위 공무원들 데리고) 골프 하는게 말이 되는가?” 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골프라운딩을 나간 가평군 고위공직자는 아시아뉴스통신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인지는 알았지만 골프장 연부킹 계약 때문에 어쩔수 없이 골프를 쳤다” 며 해당 사실을 시인하며 생각이 짧았다고 해명했다.

김성기 가평군수 비서실 관계자는 “군수가 골프장에 가서 동호회 모임 격려차 참석해 골프를 쳤다"며 "미쳐 군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행동 이라는 것은 고려를 못했다.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서 군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국난극복 상황에서 김성기 가평군수의 골프장 행보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낳고 있다. 가평군 시민 A씨는 "이유야 어쨌든 직원들에게는 코로나19로 비상근무를 지시해 놓고, 가평군 방역을 총체적으로 책임져야 할 군수가 긴장하기는 커녕 고위공직자들과 함께 집단으로 골프를 친 것은 심각한 기강해이 수준으로 군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시아뉴스통신은 김성기 가평군수의 입장을 들으려고 직접 전화연결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가 없었다.

한편 4월 1일 0시 기준 전국의 누적 확진환자는 9887명, 격리중 4155명, 격리해제 5567명, 사망자 165명이 발생한 상황이다. 가평군은 검사인원 총 216명 중 음성판정 210명, 6명은 검사 중에 있으며 25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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